사진 : MBC <역전의 여왕> 캡쳐
'황태희' 김남주가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명예퇴직의 기로에 선 '오과장' 김용희의 위기에서 그의 흑장미를 자청하며 도움을 자청해 훈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오과장은 어렵게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아내에게 그는 새로 발령이 난 특별기획팀이 곧 쫓겨날 사람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승진한 셈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황태희는 버스에서 아내에게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홀로 불안함을 삼키는 오과장의 아픔을 우연히 엿본바 있다.
9일 방송 분에서는 특별기획팀이 직접 나서 재고화장품을 파는 내용이 펼쳐졌다. 어떻게든 상품을 팔아야 인사고과 점수에서 낙오를 면할 수 있기 때문에, 추운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노력하는 모습을 오과장의 부인이 우연히 회사를 찾았다가 보게 된 것.
오과장의 아내는 “당신이 직접 이런 것까지 하고 있냐”며 불안하게 물었고 오과장은 아내에게 초라한 자신의 상황을 보여야 한다는 당황스러움과 서글픔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황태희가 먼저 오과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과장님 제가 한다니까요. 암튼 우리 과장님 오지랖도 넓으셔. 부하직원들이 거리 이벤트 좀 한다는데 그걸 또 못보시고 직접 나서시고...그러니까 직원들이 다 과장님 밑에서만 일하고 싶어하잖아요”라며 위기의 오과장을 구했다.
특히 빽 없고 능력 없이 회사에서 존재감 없이 살아온 평범한 회사원 오과장 역의 김용희는 힘없는 소시민 가장의 애환과 회사에서 슬픈 능청을 떨어대며 눈칫밥 먹고 살아가야하는 슬샐러리맨의 고충을 리얼하게 빚어내며 극에 현실적인 공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역전의 여왕>은 특별기획팀원들의 끈끈한 동료애와 한상무와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구도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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