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래몽래인 제공
KBS2 드라마<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ㆍ연출 김원석]의 ‘물랑 커플’ 박유천 박민영과 ‘깍지커플’ 유아인 박민영의 명장면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 첫 만남부터 바람 잘 날 없던 선준-윤희 ‘물랑 커플’ 명장면 BEST.3
1. 좌상댁 되련님 이선준, 멍멍이 되다!? 만취 선준의 한입 털기 사건!
박민영이 꼽은 기억에 남는 명장면 중 하나이기도 한 만취선준 사건은 지난 4회, '성균관 동기생 단합대회'에 뒤늦게 참석한 선준이 안도현(김정균)상유의 항아리째 한입 털기를 거절하지 못하고 마셨다가 여리고 여린 윤희에게 업혀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했다.
이전까지 반듯하고 까칠한 원칙 도령 이선준의 모습만 보여왔던 것과는 달리 인간미 넘치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은 이선준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박민영과 박유천이 대본에 없는 콘티(?)를 만들어가며 업혀가고 굴려가는 애드리브 연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더 없이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2. 선준의 눈물의 사랑 고백! "니가 좋다 김윤식! 그게 내가 널 벗으로도 동방생으로 곁에 둘 수 없는 이유다"
남자인 동방생 김윤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혼란스럽던 선준이 성균관을 자퇴해 정혼을 서두르고, 급작스런 이별에 마지막 인사를 하러 찾아간 윤희를 차갑게 돌려보냈다 다시 뛰어가 붙잡으며 “니가 좋다 김윤식, 원칙이 아니면 행하질 않던 내가, 예와 법도가 세상의 전분 줄 알던 내가.. 사내 녀석인 니가 좋아 졌단 말이다”라며 눈물의 고백을 했던 이 장면은, 여인임에도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윤희의 안타까운 상황과 선준의 눈물로 애잔함을 더하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 시켰다.
3. 선준과 윤희의 두근두근 세책방 엘리베이터 속 달달한 “갓 키스!”
우여곡절 끝 얻은 둘 만의 짧지만 꿀맛 같은 데이트가 주를 이뤘던 달콤한 17회 속 명장면 중 명장면! 존경각 윤희의 돌발 입맞춤과 운종가 거리 데이트를 하다 서로 부딪히는 갓 때문에 첫키스 불발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은 세책방 밀실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선준이 윤희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부딪혔던 윤희의 갓을 조심스럽게 풀고 했던 두 사람의 로맨틱한 첫 키스 장면은 물-랑 커플의 힘겨웠던 러브라인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큰 설렘을 전하며 최고의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 이루어 질 수 없는 아련한 사랑, 재신-윤희 ‘깍지커플’ 명장면 BEST.3
1. 지지율 부동의 1위! ‘깍지 커플’의 탄생!! “누구든 너한테 손가락질 하면, 넌 주먹질을 하는거다!...이젠 안 아플거다”
지난 5회에서 대사례 준비하며 선준의 호된 훈련에 몸도 마음도 지친 윤희에게 빗속을 뚫고 달려가 덥썩 윤희의 손을 잡고 직접 깎아 만든 나무 깍지를 손에 끼워주며 “잘 들어라 대물, 누구든 너한테 손가락질을 하면 넌 주먹질을 하는 거야”라고 했던 재신의 이 장면은 그동안 반궁의 미친 말이라 불리던 거칠고 시크했던 ‘걸오’의 모습이 아닌 ‘수호남’으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으며, 최고의 지지를 받는 깍지 커플의 탄생시킨 명장면으로 남았다.
2. 재신, “살아 있길.. 잘했군..” 재신-윤희, 향관청 눈물의 치료!
13회에서 가짜 홍벽서가 출몰한다는 운종가 거리로 나섰다가 관군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된 재신이 피투성이가 되어 성균관 담장을 넘고, 이를 발견한 윤희가 재신을 안고 향관청으로 몸을 피해 치료를 해 준 장면. 특히, 담벼락에서 떨어져 의식이 혼미한 가운데에서도 재신은 윤희를 와락 끌어안으며 “살아 있길 잘했군”이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던 장면은 전국의 모든 여심을 흔들며 ‘걸오앓이 열풍’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3. 고민 상담부터 만취 윤희 업어가는 훈남 선배의 정석! ‘걸오사형’
안방극장 여심을 밤잠 설치게 만들었던 걸오의 명장면은 팬들이 미처 헤아릴 수 없는 정도. 특히, 15회에 존경각에서 선준의 고백을 듣고 고민하던 윤희에게 의자에 걸터앉아 턱을 괴고 그윽한 눈빛으로 윤희를 바라보던 장면과 13회 성균관 입청재의 밤에서 술에 취한 윤희를 업고 가던 장면은 ‘로망 속 국민선배’의 훈훈한 모습을 전하며 걸오앓이 팬들이 가장 많이 꼽은 명장면이 됐다.
- 깨알 웃음 전했던 끝나지 않은 중이방의 亂! "니 자리 내 자리가 어딨어! 누우면 다 내 자리지!!"
'중이방의 난'이라고 불리 울 만큼 점점 극대화 됐던 윤희의 옆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선준과 재신의 치열한 싸움은 그 어떤 코믹했던 장면 보다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 시청자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번지게 했다.
특히 16회에서 선준과 재신의 엉덩이 밀치기 싸움에 베개를 들고 깜짝 나타나 자리를 독차지한 용하까지 가세하며 성균관 스캔들 속 또 하나의 시트콤을 보는 듯 한 큰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수많은 명장면 명대사를 탄생시킨 KBS2 <성균관 스캔들>은 2일(오늘) 밤 9시 55분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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