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심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에서 엄태웅은 미국 존스홉킨스 출신의 태릉선수촌 의무실장 이도욱 역을 맡아 진한 아픔과 남모를 속내를 간직한 캐릭터를 열연하고 있다.
3회 방송 분에서 이도욱 실장은 특유의 까칠함과 촌철살인의 유머로 그만의 카리스마를 화끈하게 발산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면접시험을 보러 온 김연우(김소연 분)에게 "내부고발? 동료를 배신하면 쓰나. 의사는 의사 편을 들어야지. 분명히 선수촌 따위엔 안 갈 거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결국, 갈 데가 없었나봐? 이 따위 곳에 지원한 걸 보면…"이라며 삐딱한 미소를 날렸다.
또 "불편한 다리는 왜 그런 거냐?"라고 묻는 의무실 직원에게 "나는 피정아 씨가 진료를 앞두고 왜 그렇게 지독한 향수를 뿌렸는지 궁금하지만 묻지 않을 겁니다. 왜냐, 그런 걸 물어보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니까요"라고 대꾸했다.
이도욱 실장은 매사가 이런 식이다. 그의 캐릭터는 한국의료원과 태릉선수촌의 MOU 에피소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김연우를 해고하지 않으면 한국의료원과 태릉선수촌의 MOU를 체결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서교수(조민기 분)에게 그는 양 측의 MOU를 체결하는 날, "병원장님께 MOU 체결에 앞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의무실에서 작성한 계약서 문항에 요구조건 하나를 추가하고 싶은데요. 여기 계신 서교수님을 해임해주시죠"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3회 방송이 끝난 후 '닥터 챔프' 시청자 게시판에는 "엄포스의 짜릿한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 "역시 엄태웅은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도욱 실장과 김연우는 티격태격하는 연기가 극적 긴장감을 살려주고 있다" 등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전국 200만 관객을 육박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SBS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도 엄태웅의 '미친 존재감'과 작렬하는 카리스마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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