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걸 그룹들이 일본 열도를 장악하고 있다.
오후 9시에 방송되는 NHK 간판뉴스프로그램 ‘뉴스워치9’는 지난 25일 톱 뉴스로 한국 걸그룹 열풍에 대해 5분 동안 방영했다. 연예 프로그램이 아닌 뉴스가 한국 걸 그룹에 대해 보도할 만큼 일본 내 한국 걸 그룹 열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미스터’로 데뷔한 카라는 오리콘 데일리 차트 5위를 차지하며 일본 최고의 그룹인 SMAP, AKB48등의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소녀시대는 지난 25일 가진 쇼케이스에서 3회 공연에 2만2천명이라는 이례적인 관람객 수를 동원해 일본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등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발매된 소녀시대의 DVD는 오리콘 DVD 뮤직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앞서 발매된 데뷔 싱글 앨범 ‘지니’는 일본 톱스타 아라시와 경쟁 구도를 펼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라와 소녀시대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류 2세대의 일본 진출은 포미닛 등 이미 한국에서 성공적인 인기를 얻은 걸 그룹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데뷔한 포미닛은 트렌디한 음악으로 일본 시장을 물들이고 있다. 특히, 일본 최대의 패션 음악 이벤트인 ‘걸스 어워드 2010’에 소녀시대와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한류 열풍’에서 주목해야 될 점은 바로 40대 50대 팬층이 10대 20대 젊은 팬층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다는 부분이다. 배용준, 송승헌, 이병헌 등 ‘한류 1세대’ 배우들의 팬층은 주로 40, 50대 아줌마 부대의 비중이 컸다면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등 ‘한류 2세대’의 팬층은 10대 20대로 내려갔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가요계에 걸 그룹이 쏟아져 나오면서 서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탄탄해진 기본기로 무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비쥬얼, 가창력, 퍼포먼스, 예능감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고루 갖춘 ‘한류 2세대’들의 선의의 경쟁이 일본 시장 진출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한편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는 현지 팬들이 과거 사진을 엮어 만든 동영상으로 과거도 우월한 스타로 입증되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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