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 주원, 슬픈 악역에 시청자 '공감'
기사입력 : 2010.09.02 오전 10:50
사진 : 주원

사진 : 주원


인기 드라마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주원 분)이 설득력 있는 악역의 본색을 드러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동정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3일 방송한 <제빵왕 김탁구> 25회 분에서는 구마준은 김탁구(윤시윤 분)와 아버지의 회사 거성 식품 경영권을 놓고 경합을 펼쳤다. 뇌출혈로 쓰러진 거성 식품 구일중 회장(전광렬 분)은 자신의 지분, 주주명부, 인감도장을 탁구에게 남겼다.


14년 만에 돌아온 탁구를 막기 위해 구마준과 서인숙(전인화 분), 한승재(정성모 분)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탁구가 거성 식품 대표 자리에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하면서 이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특히 안방 침실에 누워 있는 아버지 구일중에게 독백하듯이 절규하는 장면은 앞으로 구마준의 변화를 예고했다.


구마준은 “그렇게 아버지가 가진 모든 것을 그 자식한테만 주고 싶으셨어요. 나는 대체 뭐죠. 아버지한테 대체 난 어떤 아들인거죠?”라고 울먹이며 아버지에 대한 설움과 탁구에 대한 증오, 앙갚음 등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아버지한테 구걸하지 않을 겁니다. 그 자식한테 아무 것도 빼앗기지 않을 거예요. 제발 그람해달라고 사정하고 애원할 때까지 그 자식을 밟아버리고 또 밟아버릴 겁니다. 당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그 놈을 내가 어디까지 고꾸라뜨리는지 한번 두고 보시라구요. 아버지!”라고 굳게 다짐한다.


구마준의 악역 변신에 시청자들은 동정표를 던졌다.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의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 아버지에게 한 번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자괴심, 그런 아버지의 모든 것을 가져버린 김탁구라는 존재 등이 구마준을 악인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온갖 나쁜 짓은 다 하지만, 신유경(유진 분)에 대한 사랑은 진실하기 그지 없는 구마준, 주원의 악행에 팬들은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 지난 1일 방송 분이 45.8%(TNmS 제공)를 기록하며 여전히 수목극 왕좌를 고수하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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