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죽음의 문턱에서 견뎌낸 비장함에 시청자 '울컥'
기사입력 : 2010.08.06 오전 9:58
사진 : 드라마 <로드 넘버원> 장면 캡쳐

사진 : 드라마 <로드 넘버원> 장면 캡쳐


'로드 넘버원' 소지섭이 비장한 내면연기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TV 수목극 ‘로드 넘버원’(연출 이장수, 김진민/극본 한지훈) 14회분에서 주인공 이장우 중대장 역을 맡은 소지섭은 2중대의 희생을 명령하는 대대장에게 목숨 걸고 항명하는 모습이 그러졌다. 그러나 결국 중대원들과 나라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평양에 남기로 한 결단력을 보인다.


이날 방송분에서 대대장은 “아군 주력부대가 평양을 떠날 때까지 2중대가 남아서 시간을 벌어달라”고 명령한다. 결국 2중대가 전멸하더라도 평양에 남아서 중공군을 비롯한 적진과 끝까지 대치하여 대대본부가 빠져나갈 시간까지 버텨달라는 것. 이장우는 “차라리 저 혼자 즉결처분 당하겠다”며 대대장의 총구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서슬 퍼런 비장함마저 내보였다.


그러나 결국 조국과 국민을 위해 ‘평양 사수’라는 극단적인 명령을 받아들이기로 한 이장우는 대대장에게 “막아보겠습니다. 1초라도 더 버텨보겠습니다” 라며 자원자들만 평양에 남도록 허락을 구한다.


이장우는 자신도 평양에 남는 것이 죽음을 암시한다는 걸 알고, 부대원들에게 떠날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전쟁 속에서도 끈끈한 전우애로 뭉쳐있는 2중대원들은 남은 군인들이 후퇴할 때까지 평양을 사수하기 위해 이장우의 뒤를 따른다. 

시청자들은 “대대장의 총구 앞에서도 자기 혼자 죽음을 짊어지고 중대원들을 고향에 보내려고 한 소지섭의 내면연기가 너무나 빛났다. 역시 소지섭의 비장한 눈빛이 너무 잘 표현되었다”며 “이장우를 따라 남은 중대원들과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중대원들의 표정이 교차하자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다시는 이런 전쟁은 없어야 한다 ”라며 소지섭의 비장함 가득한 연기에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엔딩 부분에는 신태호(윤계상)의 부탁을 받은 대대장이 김수연(김하늘)을 도망가게 하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펼쳐지게 될 이장우, 신태호, 김수연 세 사람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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