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지성-강별, 뜨거운 키스신 촬영에 안면도 '들썩'
기사입력 : 2010.07.30 오전 10:58
사진: MBC '김수로' 제공

사진: MBC '김수로' 제공


MBC 주말극 ‘김수로’(극본 장선아, 한대희 연출 장수봉)에서 이루어질 수 없어서 더욱 애틋한 수로의 첫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지성과 강별이 안면도 바닷가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 25일, 드라마 ‘김수로’ 팀이 안면도의 한 해수욕장에 나타나자, 한창 일광욕을 즐기고 있던 관광 인파들 사이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빠듯한 일정에 피치 못하게 주말 안면도행을 택해야 했던 촬영팀은 주말 관광 인파에 촬영 협조를 구하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이처럼 속 타는 스태프들의 마음과는 달리 주말을 맞아 해수욕을 즐기러 왔다가 드라마 촬영팀을 마주친 관광객들의 표정에는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는데, 주인공 지성과 강별까지 나타나자 숨어있던 드라마 ‘김수로’의 팬들 사이에서는 “어머, 지성이다” “아우~잘생겼네” 하는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이 날은 지성과 강별의 키스신 촬영이 있는 날.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말을 타고 서로를 바라보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관광객들은 숨을 죽이고 그림 같은 지성과 강별의 키스신을 지켜봤다.


화제의 ‘반딧불 키스’에 이어 수로와 아효가 말 위에서 키스를 하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아효(강별)를 볼모로 수로를 위험에 빠뜨린 탈해(이필모)로 인해 온 몸에 칼을 맞고 만신창이가 된 수로(지성)가 죽음의 문턱에서 꾸는 ‘가장 행복한 꿈’을 표현하기 위해서인 것.


석양이 지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두 사람은 함께 말을 타고 서로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사람과 한 평생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따뜻한 남자 수로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세상은 이렇듯 아효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인 것.


석양을 기다리다 저녁 7시가 넘어 진행된 이번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낮부터 계속 촬영을 지켜봤던 한 관광객은 “평소 ‘김수로’를 즐겨보곤 했는데, 편하게만 보던 드라마가 이렇게 어렵게 촬영되는 줄 몰랐다. 사실은 남편이 여기 까지 와서도 연예인 타령이냐고 옆에서 싫은 소리를 했지만, 지성 씨를 가까이서 봐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죽음의 문턱에서 애타게 아효를 그리는 수로와, 그런 수로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효, 황옥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는 주말 저녁 9시 45분에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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