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장면 캡쳐
배우 김남길이 지난 21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또 잊혀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훈련소 입소를 16시간 앞둔 지난 14일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남길은 MBC 공채탤런트 31기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공채 합격후 4주 연수 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결국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김남길은 뇌진탕과 무릎인대 파열로 대수술을 받으며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배우 생활이 이게 끝인줄 알며 낙담하고 있던 찰라에 "30기 오협 선배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를 찾아와 포기하지 않게 이야기 해 줬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방송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김남길을 챙겨준 탤런트 '오협'이 누구냐에 대한 관심이 쏟아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의 관심을 보였다.
이에 22일 오전, 오협은 더스타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남길이 나오는 방송도 못봤다. 현재 (성균관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터라 중국 세미나차 짐을 꾸리고 있었다. 지난 14일 남길과 군입대 전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군대를 간다고 말해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했다. 통화가 끝날무렵 남길은 '훈련소 끝나면 나랑 놀아줘'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전했다.
오협 또한 과거 탤런트가 되기 위해 각 공중파 공채탤런트 시험에 9번 낙방하고 10번째 합격을 누렸던 인내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그는 30기 활동을 하면서 김남길이 31기로 합격하고 난 직후, 오협이 반장이었을 당시 식당에서 처음 만났다. 그날 서로 대화를 나누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가까워서 자연스레 친해졌다고 했다.
또, 김남길이 교통사고로 병원 입원했을 무렵, 오협이 지방 촬영 후 병문안을 갔었을 때 "창밖을 보며 넋을 놓고 멍하게 바라보는 김남길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걱정하지마라, 문제될 거 없다."고 힘을 돋아주며 김밥 등등 먹을거리를 챙기며 자주 방문했다. 얼마 후, 오협도 촬영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우연찮게 같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서로 더욱 챙겨줬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오협은 MBC 대하사극 <대장금>에서 민정호(지진희)의 부관으로 출연하며, 간간히 브라운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탤런트 동기로는 최자혜, 김태헌 등이 현재 활동중이며, 오협은 연기활동 외에 삼성동 MTM 팀장, 서울 정화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부 방송연예전공 교수로 겸임중이다.
끝으로 오협은 "김남길이 비담으로 갑자기 뜨니까 한 동안 허탈감에 젖어 웃었다. 인터넷의 힘이라는 게 바로 이런거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김남길은 공익 근무요원으로 대체 군복무 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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