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포화속으로>(감독 : 이재한)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상영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승원은 "의미있는 영화에 참여해 기쁘다. 영화를 끝까지 앉아서 다 못보는데 오늘은 끝까지 앉아서 봤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로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탑(최승현)은 연기력, 관객수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연기하는 느낌이 없이, 단순히 멋을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열일곱 살 장범이 되기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웠다. 관객수를 생각할 정신적인 여유가 부족하다. 그저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권상우는 "추위 속에서 싸우는게 힘들었다. 특히, 갈대밭 전투씬에서 경사 40도에 200미터 길이를 몇십번을 미친듯이 달렸다. 이로 인해 발목 인대가 찢어져 걷기도 힘들었다. 나 때문에 촬영이 지연돼 스태프들에게 미안했다. 몸은 많이 다쳤지만 좋은 작품이 나와 뿌듯하다"라며 촬영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을 꼽는 질문에 차승원은 "내가 안 나온 장면들은 다 좋았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또, 김승우는 "얼마 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이 작품을 상영할 당시, 한 외국 기자분이 권상우씨 담배 피는 씬이 '아시아의 제임스딘' 같다고 했다"고 폭로하자, 듣고 있던 차승원은 "표정이 제임스딘을 연상케 한다. 기존의 얼굴이 아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지만 담배 피는 모습이 그리 비슷하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 감동실화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글 더스타 정아영 PD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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