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엠블랙 '승호'
비가 키운 5인조 아이돌 그룹 엠블랙 리더 승호가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표했다.
지난 30일 승호는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신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글을 남겨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승호는 “염색하는걸 싫어했던 할아버지... 귀걸이 하는 것도 싫어했던 할아버지.. 춤추고 노래하는 프로그램만 보면 채널 돌리던 할아버지.. 피자 햄버거를 싫어했던 할아버지.. 왼손 쓰는걸 싫어했던 할아버지.. 졸려 죽겠는데 새벽에 항상 나 데리구 등산가던 할아버지..”라고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곱씹었다.
하지만 손자가 데뷔한 이후 달라진 할아버지의 모습에 대해 그는 “이랬던 할아버지가 나 가수 되서 티비 나오니까 애들만 나오면 나 찾느라고 티비 보고 있었다는 우리할아버지” 라고 표현했다.
이어 “마지막 중환자실에 계실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말도 안 하시다 나 오니까 말하시려고 하고 웃어주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링거 맞혀주겠다고 수첩에 용돈 꼬박꼬박 모아 놓으신 거 고모가 찾았다니 쑥스러워서 웃는 할아버지..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침대가 모자르는 우리할아버지..그래도 나 왔다고 웃어주고 마지막으로 힘내고 말해줘서 감사해요” 라며 가슴 찡한 고백을 남겼다.
또한 그는 “쫌만 더 있었으면 1등 하는 모습 보여 드리려구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가족들 할머니 제가 성공해서 잘 보살 필테니 걱정 마세요! 꼭 1등해서 하늘나라로 보내 드릴께요^^ 사랑해요 할아버지 천사따라 꼭 천국 가실꺼라 믿어요.. 양씨가문 장손 승호올림” 라며 손자의 성공하는 모습을 끝내 보지 못하고 떠나신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글로 끝을 맺었다.
승호의 글을 본 팬들은 “ 힘내세요. 할아버님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할아버지께서 분명 오빠 모습 지켜보고 계실 거에요^^”, “ 할아버님이 꼭 좋은데 가시길 빌게요” 등 그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엠블랙은 지난해 10월 데뷔곡 'Oh Yeah'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며 인기 아이돌 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승호가 속한 그룹 엠블랙은 5월 말 공개 예정인 2집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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