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소재 이화 삼성문화 교육관 메인홀에서 열린 영화 <폭풍전야>(감독 : 조창호, 제작 : 오퍼스 픽처스)의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조창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한 마디로 감정의 극대화를 표현했다. 극단적인 구성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어려움 속에 피고 진 꽃이 아름답듯이, 더 깊은 감정을 우려내어 다른 멜로 영화와는 차별점을 둔 작품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연배우인 김남길은 "전작 <피터팬의 공식>을 연출하셨을 당시부터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던 감독님이었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사랑에 관한 상처의 기억들은 짧지만 그 미흡한 감정의 경험을 되살려 삶의 희망을 찾는 목적을 두고 사랑하려는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로 김남길과 함께 호흡한 황우슬혜는 "극중 마술과 요리를 배우는 과정이 있는데 나름 굉장히 어려웠다"라면서, "마술에 CG를 넣을 정도"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
<폭풍전야>의 배경은 바로 제주도. 조감독은 제주도의 공간 선택은 외부로의 고립과 자연으로의 위안을 삼고자 했다고. 작품 또한 두 남녀가 극단적으로 사랑하는 지독한 멜로 영화인만큼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두 주인공의 호흡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김남길은 "시나리오상 두 남녀가 손조차 잡아보는 장면이 없어 아쉬웠다"며, "굳이 스킨쉽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 부분(사랑으로 이어지는)에 있어 자칫 관객들이 답답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변명조로 웃으며 말했다.
그는 또, "이 작품을 하기위해 몸무게를 14kg이나 다이어트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다른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김명민 선배의 다이어트에만 이슈가 되서 정말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남길은 현재 촬영중인 영화와 드라마에 차이점과 현재 입장(군입대)에 관해서 "드라마 <나쁜남자>와 이번 영화 속 캐릭터는 정반대의 캐릭터다. 전작은 보다 능동적이고, 후작은 수동적이어서 서로 극단적으로 다르다"라며, "두 작품들을 마무리하면 올 가을께나 공익 근무로 갈 듯 하다. 군문제를 해결해야 앞으로의 내 연기활동에 있어서도 꾸준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폭풍전야>는 전도유망한 요리사 수인(김남길 분)과 지독한 사랑의 상처를 안고 '카페 루트'를 운영하는 미아(황우슬혜 분)의 두려움 없는 사랑을 그린 멜로물로 오는 4월 1일 개봉한다.
글 더스타 정아영 PD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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