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캄보디아서 희망 낚는 어부되다.
기사입력 : 2009.11.26 오후 4:06
사진 : tvN 제공

사진 : tvN 제공


배우 최여진이 tvN 월드스페셜 [LOVE]와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해 희망을 낚는 어부가 됐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뚠레샵 호수를 찾은 최여진은 조부모와 동생 4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 어부를 위해 가슴 따뜻한 자원봉사를 펼쳤다.


소녀 어부 쯔라잉(여, 14세)의 어머니는 2년 전 막내 동생을 낳다 사망했고, 아버지는 병 치료를 위해 도시로 나갔다 행방불명 됐다. 또 할아버지는 캄보디아 내전 당시 눈을 구타 당해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되었다고. 장애를 가진 할아버지, 병약한 할머니와 5남매의 가장인 쯔라잉은 학업은 포기한 채 일곱 식구를 위해 연약한 몸으로 2시간 동안 배를 저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간다. 눈 부칠 새 없이 잡은 고기를 다시 시장에 팔아 버는 돈은 원화로 천 원 남짓으로 일곱 식구가 하루를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최여진은 이 아이를 위해 5일 동안 외로운 망망대해 위에서 고기잡이 친구가 되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몇 시간씩 노를 젓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자 쯔라잉이 늘 꿈에 그리던 멋진 모터 배를 선물하기도 했다. 평소 노를 젓고 몇 시간씩 들어오다 보면 고기가 죽어 제 값을 받기도 어려웠다는 소녀는 “이제 힘들게 노를 젓지 않아도 되고 잡은 고기도 제 값을 다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해맑게 기뻐했다고.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최여진은 "크고 아름다운 호수로만 회자되는 뚠레샵 호수지만 그 이면에 슬픈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에게 희망을 선물하러 왔다가 도리어 나눔 이상의 감사함을 느끼고 돌아간다"고 의미 깊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최여진의 tvN 월드스페셜 [LOVE]는 오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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