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만화가로 변신한 이종원, '난 살찌고 늙은 해리포터'
기사입력 : 2009.06.26 오전 11:59
사진 :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 제작발표회서 배우들 포토타임 / 더스타 thestar@chosun.com

사진 :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 제작발표회서 배우들 포토타임 / 더스타 thestar@chosun.com


‘또 트로트야?’ 싶었다. 가요를 말하는 게 아니다. 드라마 얘기다. 이번 29일부터 방영되는 KBS 새일일 연속극 제목이 「다함께 차차차」 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SBS에서 방영 중인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 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ABBA의 노래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듯 「다함께 차차차」도 혹시 설운도의 트롯송으로 진행되는 주크박스 드라마 아냐? 라는 말도 안 되는 호기심도 일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다함께 차차차」제작 발표회에는 여느 제작발표회보다 많은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이정민 아나운서가 박해미, 심혜진, 오만석 등 총 12명의 출연진들이 입장할 때 “레드카펫을 깔 걸 그랬죠?” 라고 할 정도.


드라마 소개 영상을 통해 공개된 이번 작품의 키워드는 ‘쌍과부’다. 남편을 잃은 두 시누이 과부가 과부 시어머니와 함께 한지붕 아래 살아가고, 그 외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인간 관계가 극을 전개시킨다.  


연출을 맡은 김성근 PD는 “우리주변의 이웃들이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이야기”라며 “즐겁게 보시라”는 짧고 핵심적인 연출 의도를 밝혔다. 「다함께 차차차」는 가족간의 유대감을 그려 경제 위기로 움츠러든 시청자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전해주는 데에 중점을 뒀다. 배우 김영옥씨는 “이 작품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도와주면서 같이 울고 웃으며 공감하기 바란다”고 했다.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의 감회는 다양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이라며 입을 연 최주봉씨는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래 저녁 일일 연속극은 처음이라 상당히 떨린다”고 했고 이종수씨는 “30여분간 유쾌, 상쾌, 통쾌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만화가인 이종원씨는 주변 만화가가 쓴 둥근 뿔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똑같이 둥근 뿔테를 쓰고 연기했다. 때문에 ‘살찌고 늙은 해리포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제작 발표회에 설운도씨는 등장하지 않았다. ‘다함께 차차차’ 노래도 흐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제목이 「다함께 차차차」일까? 이번 작품의 가제는 ‘쌍과부 열전’이었다고 한다. 소외된 계층일 수 있는 과부들의 삶을 고군분투적 열전이 아닌 흥겨운 차차차 리듬에 녹여 내고 싶은 제작진의 의도로 해석된다. 유윤경 작가는 “이 작품이 끝날 때 즈음 다함께 차차차를 외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함께 차차차」는 KBS 1TV에서 6월 29일 오후 8시 25분에 첫방송한다.


사진 : 공동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탤런트 '이종원'

사진 : 공동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탤런트 '이종원'

 

글 더스타 김성용 PD / y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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