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류준열·황정음 "케미요?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좋아요"(HD동영상)
기사입력 : 2016.05.25 오후 6:19
사진: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운빨로맨스' 류준열과 황정음이 친남매 같은 특급케미를 자랑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정음, 류준열, 이수혁, 이청아, 김경희 PD가 참석해 포토타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운빨로맨스'는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과 자타공인 '로코퀸' 황정음이 의기투합하고, 기존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신선한 캐스팅인 이수혁과 이청아가 힘을 보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음 "류준열과 같은 소속사인지도 몰랐지만, 연기 잘한다고 생각해"
류준열 "경험 많은 선배가 '좋다'고 해줄 때의 감동, 이루 말할 수 없어"
"류준열, 감 잡은 후로 신나서 연기"vs"황정음, 제수호가 심보늬에게 마음 연 순간 좋은 감정 느껴"


류준열은 동명의 웹툰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재미있게 다 읽고 난 후의 느낀 점은 16부작 미니시리즈 치고는 웹툰이 짧지 않나 싶었다. 드라마 대본을 1부부터 읽다보니 웹툰과는 다른 이야기로 풀어냈지만 굉장히 알차게 구성하고 각색한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읽었다"고 분석했다.


황정음은 "웹툰과 다르게 가기 때문에 대중이 공감하게 하는 게 숙제다. 저는 촬영 현장에서 이해를 못하면 못 나가는 편이고 현장에서 깨지고 배우는 걸 좋아한다. 류준열이 되게 신선한 게 후배인데 배울점이 많다. 류준열에게서 느껴지는 신선한 것은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써먹는다"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한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운빨로맨스'의 신선함은 아직 대중에게 많이 비춰지지 않은 류준열임을 공고히 했다.



'운빨로맨스'가 드라마화 되면서 가장 주목 받은 점 역시 '캐스팅'이다. 황정음은 상대역으로 류준열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좋았다고 했다. 그는 "류준열이 연기한 것을 본 적은 없다. '응팔'할 때 채널을 돌리다가 보고 저 친구는 느낌이 좋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웬지 연기를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채널을 돌렸다. 사실 같은 회사인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류준열이 가지고 있고, 케미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반면에 황정음과 같은 소속사인줄 알았다고 농담을 건네며 마이크를 잡은 류준열은 "황정음과 같이 한다고 했을 때 설렜다.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고, 기대를 많이 했다. 평소 선배들을 어려워해서 황정음도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화보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날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고 배려해줘서 즐거웠다. 많이 배우고 있고 한단계 성장하고자 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황정음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로코는 남녀주인공의 케미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정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연기로만 느끼는 건데 좋다. 류준열한테 매일 좋다고 얘기한다"며 류준열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류준열은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 연기하는데 지긋이 바라보다가 누나가 '좋다'고 한다. 제 입장에서는 수많은 배우와 연기하면서 좋고 나쁨을 아는 선배가 좋다고 해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류준열의 얘기를 듣던 황정음이 웃음을 참지 못하며 "현장에서는 류준열이 반말하고 나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농을 건네다가도 "제가 '준열아 힘들어'라고 얘기하면 류준열은 '누나 이런건 어때?'라고 해준다. 그때 제가 '좋다'고 말한 걸 얘기한 것"이라며 자신이 앞서 류준열과의 호흡에 '좋다'고 짧게 말한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을 이어갔다.


첫 지상파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클 류준열은 황정음의 배려에 부담감을 떨치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다. 류준열은 "후배 입장에서 선배가 '좋다'고 해주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다. 반말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드라마에서 제가 나이가 더 많은 역할이라서 그런 것이다. 지금 선배님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밝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이어 류준열은 "누나가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면 제가 '좋고 잘하고 계세요'라고 얘기해준다. 그러면 '기분 나빠'라고 하더라. 황정음이 평소에는 상대배우를 다독여주다가 지금은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첫 만남부터 두 달 이상 촬영 동안 친해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 대화도 많이 하고, 위로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지냈다. 두서없이 농담하고 웃고 떠드는 이 감정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황정음과의 특급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4일 전, 답답한 상황에서 류준열의 캐릭터가 보이기 시작했던 황정음은 그날 처음으로 '좋다'는 확신을 강렬하게 받았다. 황정음은 "주고 받는 연기가 없어서 답답했다. 4일 전에 류준열의 캐릭터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제가 할 것이 없고 신이 확 사는 부분이 있었다. 매우 좋았던 기억이다. 류준열이 그 후로 감을 잡아서 좋아했더니 신나서 하더라"고 말했다.


황정음이 답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류준열의 캐릭터에 있었다. 류준열이 맡은 제수호는 인간관계를 글로 배운 형식적인 인물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도 제 얘기만 하는 인물이기에 류준열은 "로봇처럼 연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앞에 촬영한 분량은 답답한 제수호의 모습이 부각된 부분이기 때문에 황정음이 답답함을 느꼈을 거다. 회를 거듭할수록 제수호가 심보늬에게 마음을 열고 주고 받는 느낌이 강조되면서 황정음이 4일 전처럼 좋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PD는 "'운빨로맨스'는 내일이 불안하기 때문에 현재를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맑은 여자가 정반대의 가치관과 인생을 살아온 남자를 만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 보다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믿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PD는 "여주인공이 미신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생활방식 등 드라마의 전재가 되는 것을 원작 웹툰에서 가져왔고 나머지 주변 인물이나 스토리는 완전히 다르게 기획했다. 웹툰이 가진 아름다운 정서는 유지하되 16부작을 이끌 스토리와 흡인력 등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첫 항해를 앞둔 '운빨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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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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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운빨로맨스 , 류준열 , 황정음 ,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