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진욱과 문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과 문채원이 멜로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유인영, 송재림이 참석했다. '멜로킹' 이진욱과 '멜로퀸' 문채원의 조합만으로도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설렘 지수가 급상승했다.
이날 문채원은 이진욱과의 꿀케미를 기대하게 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여자가 보호받고 남자가 감싸주는 그림이 오빠, 동생 사이에서 더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진욱과의 케미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진욱의 전작인 '로맨스가 필요해'를 남동생이 추천해줘서 봤는데 키스신이 좀 많더라"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문채원은 "뇌리에 남는,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우리 드라마에도 그런 신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멜로신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문채원의 얘기에 "작가님이 적극 반영해 줬으면 좋겠다"며 말문을 연 이진욱은 "문채원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고 사랑스러운 타입이다. 같이 연기하면 감정이 샘솟는다. 보호해주고 싶고 안쓰럽다. 실제로도 예쁘지만, 극중에서는 측은한 예쁨을 연기하더라"며 핑크빛 기류를 내뿜었다.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이진욱은 안방극장은 물론, 브라운관 나들이도 앞두고 있다. 조정석, 임수정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시간이탈자'가 내일 제작보고회를 앞뒀기 때문. '모든 남성들의 로망'인 문채원, 임수정의 매력을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진욱은 "비교할 수 없다"며 곤란해 했다.
이진욱은 "임수정은 차분한 매력이 있고, 문채원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봐서인지 씩씩하고 말광량이 같은 느낌이다. 막내 동생 같아서 우쭈쭈해주고 싶고, 안고 다니고 싶은 매력이 있다"며 문채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수정에 관한 얘기는 "내일 하겠다"며 센스 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멜로장인들이 펼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한 남자의 강려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이야기로, 극중 이진욱은 절친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복수만을 꿈꾸게 되는 '차지원' 역을, 문채원은 무국적 고아로 어떤 상황에서도 울지 않는 강한 아이 '김스완'이 되어 이진욱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작품이 좋다해도 대진운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경쟁작은 28.5%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KBS '태양의 후예'로, 초반 시청자를 단번에 흡수한데다 이번주 7회가 방송된다. 어마무시한 파급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시청자의 리모콘이 움직이기란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문채원은 "'태양의 후예'를 세트장에서나 집에서 잠깐 잠깐 본적은 있다. 전작을 함께한 송중기와 친분이 있어서 응원하는 마음이다"면서 "두 드라마의 내용이 다르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다르기 때문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재미에 빠질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찍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진욱 역시 "다른 성격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경쟁한다는 생각보다 우리 드라마의 색을 살리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3월 28일(월) 밤 10시 첫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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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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