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치즈인더트랩' 김고은 "키 186cm 박해진과의 포옹, 목디스크 올 뻔"
기사입력 : 2015.12.22 오후 7:01
'치즈인더트랩' 박해진-김고은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치즈인더트랩' 박해진-김고은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치즈인더트랩' 김고은과 박해진이 '바람직한 비주얼 케미' 뒤에 감춰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치즈인더트랩'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장수 웹툰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어딘가 수상한 선배 유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을 담은 스릴러 로맨스물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남녀 주인공인 박해진과 김고은의 케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박해진은 김고은의 첫인상에 대해 "예전에 스쳐 지나가듯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 처음 본 건 아니었다. 제가 생각했던 모습처럼 깨끗한 모습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해진은 "날씨 때문에 촬영을 3부부터 8부까지 먼저 찍고 나중에 1,2부를 찍었다"면서 "뒤쪽을 찍을 때는 아직 덜 친해서 어색하고 풋풋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앞부분을 찍을 때는 첫만남의 설렘이 없고 오래된 연인 같다고 해서 '어색함을 가져야 하나' 싶을 정도로 김고은과 많이 친해졌고 촬영하기도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키 186cm 박해진을 처음 보고 많이 놀랐다며 웃음을 참지 못한 김고은은 "키 큰 배우와 멜로를 찍어본 적이 없다"고 운을 띄웠다. 김고은은 "상상속에서는 키가 큰 상대와의 포옹이 로맨틱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불편했다. 목이 너무 아파서 촬영을 몇 번하고 나면 목디스크가 올 것 같았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첫만남의 설렘이 없다'는 얘기와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면서도 "박해진이 다리를 낮춰주고 배려해줘서 이제는 괜찮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치즈인더트랩'의 팬으로서 섬세한 연출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윤정 감독은 2015년의 스무살 이야기를 다루며, 그 시절 20대 선후배들의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계급이 결정된다고 불안해하는 취업 전 20대 이야기와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은 어떻게 학점을 받을지, 어떤 곳에 취업할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더불어 '저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두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연출자 입장에서 만족하는 점에 대해 "'치즈인더트랩'에 나오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시절 20대였던 선후배들 생각이 많이 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꿈과 불안이 혼재된 신들이 재미있었다. 표현 방식도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할까',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해도 되는걸까'와 같은 감정적인 문제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이 꼽은 '관전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였다. 극중 박해진은 집안, 외모, 학벌 뭐 하나 빠지는 구석 없는 완벽한 사람이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연이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유정' 역을 맡았다. 이에 박해진은 "애매모호한 점들을 조금 더 과감하게 표현하려 했다. 과감하게 표현해야 캐릭터가 명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과하게 간 것은 아닌지 약간 걱정되기도 한다. 유정이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가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모습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웹툰보다 더 밝고 사랑스럽게 표현된 드라마 속 홍설을 연기하게 된 김고은은 "홍설의 감정 상태와 변화에 따라 같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예민한 인물이지만, 드라마 속 홍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친구로 표하고 싶었다. 가장 중점을 둔 건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였다. 사랑스러움 안에 예민함이 있을수도 있고, 독하게 공부하고 알바하는 모습들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아직 연재 중이다. 원작의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달 가량 촬영 일정을 남겨놓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어떤 결말을 내놓을까. 드라마 결말에 대해 이윤정 감독은 "순끼 자가를 만나 우려되는 점은 미리 들었다. 결말에 대한 큰 방향성은 있지만 원작자가 웹툰과 드라마가 똑같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면서 "흐름은 비슷하지만 웹툰과는 다른 에피소드로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치즈인더트랩'은 내년 1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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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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