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영광-정소민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김영광과 정소민이 티격태격 환상의 케미를 과시했다.
1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이경영, 차인표, 김상호, 김혜은, 윤주희, 김정화, 인피니트 성열 등이 참석했다.
김영광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이하 우결수)에서는 각자 다른 커플이어서 잘 마주치진 않았다. 이번에는 준비 단계부터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은 서로 막 대하고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소민은 "극중 똘미(정소민 분)와 해성(김영광 분)의 관계처럼 제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면서도 "그때는 친하진 않았는데 지금은 매우 편하다"며 웃었다.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는 절망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생명과 신념을 위해 활약하는 DMAT와 구조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작품. 극중 김영광은 의사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투철한 외과의 이해성 역을, 정소민은 행동력과 의지력을 믿고 살아가는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 정똘미 역을 맡았다.
이경영, 차인표, 김상호, 김혜은, 윤주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잡긴 하지만, 타이틀로 전면에 나선 배우는 김영광과 정소민이다. 로코도 로맨스도 아닌 '재난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하는 젊은 배우들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
김영광은 "10시간을 찍어도 못 찍겠다 싶은 장면을 감독님은 2시간 안에 찍는다. 감독님이 정말 비상하다"면서 "작품을 준비할 시간도 많다 보니 딱히 어려운 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광은 "감독님이 배우 조련을 엄청 잘한다. 칭찬할 땐 칭찬하고 거칠 때 다룰 땐 거칠게 다루신다. 그래서 감독님만 믿고 하면 돼서 어렵지 않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소민은 서울에서 자랐지만 극중에선 부산 사투리를 쓰는 설정이다. 상상에 상상을 더해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산 사투리까지 신경써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이에 정소민은 "본가가 부산이어서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 부산 친구와 동고동락하며 배웠고, 같이 못 있을 때는 음성메시지로 얘기를 하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대작을 이끌어가야 하는 김영광 역시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그러나, 그는 "제대로 된 주인공을 맡게 돼 부담스럽기 보단 이 드라마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현장에서는 상황에 맞게 연기하며 배우들과 즐기고 있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현재 14회 촬영을 마친 '디데이'는 반사전제작 작품으로 영화를 방불케하는 블록버스터급 장면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출연진, '재난'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끝으로, 김영광은 "'디데이'에서는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기준에 있어 각자 다른 신념의 대립이 그려진다. 정의의 사도는 딱히 없다"면서 "'디데이'의 관전포인트는 '캐릭터의 신념의 대립'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디데이'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는 관계자들의 기획의도가 안방극장에 제대로 전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데이'는 오는 18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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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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