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오만과편견' 최진혁-백진희, 뻔한 로맨스물 아닌 '공감 장르물'로 우뚝설까
기사입력 : 2014.10.23 오후 7:21
오만과편견 최진혁 백진희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오만과편견 최진혁 백진희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잘 놀아서 놀랄만한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


'오만과 편견'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이 자신만만한 첫 인사를 건넸다. 검사가 세상을 구하진 못하지만, 대한민국을 지켜가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만든 '오만과 편견이 최진혁, 백진희, 이태환 세 젊은 배우들을 통해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매료시킬 수 있을지 주사위가 던져졌다.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돈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김진민 감독은 "영상을 보고 '검사들이 하는 장르 드라마인가?' 하고 들어왔다가 발목 탁 잡힐 드라마"라며 "하고 싶은 얘기를 보기 쉽게 시작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보다보면 왜 검사 얘기를 하려고 했는지 알거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최진혁, 백진희와 더불어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배우는 바로 이태환. 꽃미남 순둥이 수사관 강수 역을 맡은 이태환은 최근 다수의 드라마와 CF, 예능 '룸메이트'를 통해 '국민 연하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서강준과 같은 그룹 출신으로, 신예 치고는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태환은 "'강수는 이태환이다'라는 감독의 말처럼 캐릭터와 하나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전직 수사관들과 인터뷰하고 실제 재판도 참관했다. 어떻게 수사관을 표현해야 할지, 22살로 보여야할지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서프라이즈에는 서강준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캐스팅 다음 확인하게 되는 부분은 드라마의 기획의도와 장르, 제작진의 필모그래피 정도. 한국 드라마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장소와 직업만 달라진 로맨스 이야기가 '오만과 편견'에도 적용될 거란 우려가 이 단계에서 거론됐다. 김 감독은 "사랑 얘기를 안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 얘기 하나로 드라마를 만들진 않을 것이다. 난데없이 등장인물이 다 사라지고 최진혁, 백진희만 남아서 사랑하는 얘기의 그런 드라마는 절대 안할 것이다. 이현주 작가가 대사 하나, 신 하나 버릴 것 없는 대본을 쓰고 있다"며 뻔한 드라마, 막장 드라마가 될 거란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만과 편견'의 작품성을 높이는 건 로스쿨 출신 수습검사 한열무 역의 백진희, 검사 능력만 10년 째인 수재 구동치 역의 최진혁이 얼마나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최진혁은 "서초동 대검을 방문했는데 평소 생각했던 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은 올드한 이미지라는 걸 깨달았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검사 캐릭터와 같이 무섭고 똑부러지는 이미지를 연상했는데, 실제로는 동치(최진혁 분)같은 검사도 있고 별 다를 게 없더라"고 취재 후기를 밝혔다.


또한 백진희는 "한열무는 검사계의 사고뭉치기 때문에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이런 검사도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 다른것 보단 실제 검사들은 하루에 많은 사건을 처리하고 사건에 냉정하게 임하는데 감정 배제를 못해서 그런 부분은 감독님이 잡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검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만과 편견'이 현실과의 괴리감을 어떻게 좁혀갈 것이냐도 하나의 숙제로 던져졌다. 김 감독은 "검찰청의 요구도 없었고 우리도 뭘 하겠다고 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검사기 때문에 미화될 수 있지만, 현실감이 없다면 이 드라마를 안 만들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검사, 수사관이라는 직업에 초첨을 맞춰 무슨일로 형사소송, 내지는 법원가는 일이 생길지가 드라마에 담긴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1회 대본만 15번째 고쳐쓸 만큼 캐릭터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라는 직업이 미화됐다면 그렇게 기사를 써도 좋다. 다르다면 칭찬도 해달라. 기자들이 본방사수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보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느끼는 재미를 다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좋은 작품이라도 배우들이 맥을 못추면 작품은 망한다. 그래서 최진혁, 백진희, 이태환 세 젊은 배우들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세 사람에게 MBC는 고마운 방송사가 됐다. 최진혁은 '구가의 서'로 인지도를 확장하며 '응급남녀',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연이어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고, 백진희는 2014년 MBC 월화드라마 4편 중 3편에 출연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태환은 지상파 첫 출연과 동시에 주인공까지 거머쥐는 최혜수혜자로 출발한다.


김진민 감독의 히트작 '개와 늑대의 시간'과 이현주 작가의 '학교 2013'처럼 이번 '오만과 편견'이 시청자의 가슴에 머무는 드라마가 되어 세 배우의 대표작이 될지, 그리고 MBC가 '오만과 편견'을 통해 촉망 받는 배우들을 자사 대표배우로 자리매김 시킬 수 있을지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모두에게 거는 대중의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오만과 편견'은 10월 27일(월) 밤 10시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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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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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오만과편견 , 최진혁 , 백진희 , 이태환 , 최우식 , 서프라이즈 ,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