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모던파머' 이홍기 "엑소(EXO) 팀명 받고 큰일났다 생각했다"
기사입력 : 2014.10.14 오후 7:56
모던파머 이홍기 엑소(EXO)언급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모던파머 이홍기 엑소(EXO)언급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배우 이홍기가 아이돌 그룹 엑소(EXO)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홍기는 14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신사옥에서 진행된 SBS '모던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엑설런트 소울즈(줄여서 엑소)의 리더이자 기타 겸 보컬 이민기로 변신하게 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모던파머'에서 이홍기는 밴드 '엑설런트 소울즈'의 리더이자 기타 겸 보컬을 담당하는 이민기로 분한다. 이민기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다혈질 열혈남아지만 사랑 앞에선 어마어마한 순정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홍기는 실존 그룹인 엑소의 그룹명을 '모던 파머'에서 사용하게 된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엑소 팀명을 받고 방송할 수 없을 정도로 큰일이 났구나 싶었다. 일단 '모던파머' 게시판이 테러를 당했고 각종 기사에 욕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홍기는 "저는 방송에서 누군가가 FT아일랜드 팀 명을 사용한다고 하면 기쁠 것 같다. 하지만 엑소 팬들은 민감한 것 같다. 사과 드린다"며 "엑소의 의미는 다르니까 오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홍기는 "'모던파머'에서도 엑소라는 이름 때문에 여고생 세 명에게 뺨을 맞고 팔꿈치와 무릎으로 맞는 장면이 전파를 탄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로, 이홍기, 박민우, 곽동연, 이시언, 이하늬, 권민아 등이 출연한다. 실제 성격과 닮은 듯한 캐릭터 설정에 이홍기를 비롯한 네 명의 엑설런트 소울즈 멤버들은 싱크로율 1위 멤버와 가장 다른 멤버를 각각 한 명씩 꼽았다.


이홍기는 "(박)민우 형이 꽃미남에 우월한 기럭지의 소유자인데 극중 캐릭터는 허당 느낌이 있다. 실제로 보면 돌아이다. 정말 재밌다"고 폭로전을 열었다. 그러자 이시언도 "박민우를 처음 봤을 때 돌아이인가 했는데 지나고 보니 더 돌아이였다. 완벽한 돌아이다"고 가세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와 극중 캐릭터가 가장 다른 멤버로 꼽힌 박민우는 "평소 밴드 음악을 좋아했는데 이홍기가 일본에서 불렀던 노래가 정말 좋아서 팬이 됐다. 음악적인 얘기를 했을 때 잘 맞고 동생이지만 형 같기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다"라며 이홍기 칭찬에 나섰다. 곽동연은 "전 스태프와 출연진, 모든 스태프들이 동의할 것 같은데 극중 이민기는 (이)홍기 형을 위한 캐릭터"라고 유일하게 싱크로율이 높은 멤버를 언급했다.


농촌과 젊은 세대의 만남은 신선하다. 제작진이 청춘 드라마가 없어진 요즘, 밝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모던파머'를 시작한 만큼, 이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의 인기를 뛰어넘어 힐링 드라마만의 매력으로 주말 드라마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모던파머'의 연출을 맡은 김기호 감독은 "요즘처럼 답답하고 웃을 일이 없을 때 우리 드라마가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농담드라마였으면 좋겠다. 배추농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농촌으로 내려가는 청춘만큼 우리의 도전은 무모했지만 과정은 재미있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민기 역의 이홍기는 "'모던파머'는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모던파머'는 오는 18일(토)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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