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팬미팅과 콘서트의 결합, 새로운 축제 열려
"올 연말 신인상 받으면 방용국-종업 복근 공개"
그룹 B.A.P(비에이피)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27일 오후 7시40분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팬클럽 창단식 및 미니콘서트를 열고 4천명의 베이비(B.A.P 공식 팬클럽명)들과 만났다. 당초 기획사가 예상한 기존 유료 관객(팬클럽 회원만 가능, 티켓 1만원 상당) 4천명을 훌쩍 넘는 관객들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자리해 B.A.P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했다.
세 번째 미니앨범 인트로곡 'YESSIR'로 포문을 연 B.A.P는 상큼발랄한 연두색에 반짝이는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타이틀곡 '하지마' 무대를 선보이며 초반부터 공연장을 후끈 달궜다.
"여러분을 위한 첫 번째 날이니 오늘 만큼은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좋겠다"는 리더 방용국의 다정한 인사말과 함께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사말이 이어졌고, 심지어 전라도 출신의 젤로와 부산 출신의 대현의 맛깔나는 인사까지 등장했다. 멤버별 소개와 함께 대현은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정여사'의 한 장면을 연기했고, 방용국과 종업은 "올 연말 신인상을 받으면 복근 공개를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B.A.P와 팬들의 첫 번째 만남을 기념하며 등장한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불기 전 멤버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말했다. 방용국은 "여러분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성숙한 소원을, 종업과 대현, 힘찬은 "10년 후에도 다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영재와 젤로는 "오늘의 창단식이 끝나고 나가실 때 행복하게 웃으면서 차길 조심해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팬들을 위한 소원을 빌었다.
이후 B.A.P는 '파워'(POWER)와 '노 멀씨'(NO MERCY)를 무대를 통해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다.
팬들이 직접 뽑은 B.A.P의 이미지 투표 결과도 공개됐다. 항목은 '여자로 태어나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멤버', '남자친구로 삼고 싶은 멤버', '결혼을 가장 일찍할 것 같은 멤버' 총 3개의 항목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힘찬, 로맨틱한 이벤트를 해줄 것 같은 '부산 원빈' 대현, 가정적일 것 같은 이미지의 힘찬이 각각 항목에서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날 팬들과 달리 '남자친구 삼고 싶은 멤버'로 멤버들은 종업을 뽑았다. 그 과정에서 힘찬은 "여기서 중요한 건 종업이 아직 연애를 한 번도 안해봤다는 거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가장 일찍 할 것 같은 멤버'로 지목된 힘찬은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지를 잘 보고 자란 것 같다. 누나한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며 친누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WHAT THE HELL' 무대를 선보이고 블랙 앤 화이트 의상으로 갈아 입은 B.A.P는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음성메세지'를 열창하며 깊숙이 자리한 감정을 폭발시켰다. 특히 아늑한 느낌의 이번 앨범 수록곡 'HAPPY BIRTHDAY' 무대에서는 이날 생일을 맞은 두 명의 팬을 무대 위로 초대해 멤버들이 달콤한 사랑의 세레나데는 물론, 아이컨텍과 백허그를 선사하며 최고의 생일로 기억되도록 해줬다.
멤버별 특별 무대 역시 빛났다. 대현은 나얼의 '바람기억'으로 명품 보컬의 위엄을 과시했고, 영재는 10cm의 '안아줘요'를 부르며 객석에 앉아 있던 한 팬을 무대 위로 데려와 목걸이를 선물했다. 젤로와 종업은 댄스 배틀을 벌였고, 이 와중에 종업이 복근을 공개해 팬들을 열광케했다. 힘찬은 메가 히트곡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선보였다.
2시간 가량 4천여 팬들을 열광케한 B.A.P는 신인답지 않은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팬클럽 창단식과 미니 콘서트를 결합한 이번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편 이날 B.A.P의 팬클럽 창단식에는 소속사 선배는 시크릿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B.A.P는 28일 <인기가요> 무대에는 오르지 않고 다음주 방송될 음악 프로그램을 필두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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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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