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 배우 양자경, 뤽베송 감독
"여배우로서 책임감 느껴..존경받는 인물로 그리기 위해 노력"-양자경
"아웅산 수치 여사의 투쟁을 지지해 주셨으면"-양자경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명감독겸 제작자 '뤽 베송'과 中 톱 여배우 '양자경'이 9일 오후 부산 우동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더 레이디>(The Lady)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레이디>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뤽 베송(Luc BESSON)의 최신작으로, 아웅산 수치의 평화적 투쟁 및 남편과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감동적인 작품이다.
극중 미얀마 독립을 위해 가택 연금도 불사한 '아웅산 수치' 역을 맡은 '양자경'은 "수치 여사를 최대한 실재로 표현하기 위해 버마어를 배우며 혼을 불어넣는 연기를 해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치 여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료를 수집해 공부하고, 피아노를 배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자경은 "모두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분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여배우로서 책임감을 느꼈다"며 "인터뷰 외에는 다른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에 그녀의 한숨, 웃는 모습 등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볼 수 있는 것들을 조합해 존경받는 인물로 그려 나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레옹>(1994), <제5원소>(1997)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감독인 뤽 베송은 "우리는 어떤 선택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치 여사는 '가족과 국가와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미얀마에 머무를 것이냐' 중의 하나만 선택해야 했다. 선택하게 만드는 이들이 잘못된 것이고, 이게 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다"라고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했다.
<더 레이디>의 포스터를 본 양자경은 "여러분들이 이 포스터를 보고 나서 아웅산 수치 여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녀의 투쟁을 지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화 <더 레이디>는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글 부산현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