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은 이 곳에 없었다. 기자간담회 전 화사하고 곱게 차려입은 성균관 유생의 복장을 입고 등장한 그의 얼굴에선 엷은 미소가 가득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소재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극본 : 김태희, 연출 : 김원석)의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에도 많은 국내외 취재진이 함께 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연기에 도전한 동방신기의 前 멤버 믹키유천은 가수활동 중단 이후의 생활은 굉장히 평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쉬면서 연기 연습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도 (연기를) 가장 해보고 싶었다.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은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이라는 가수 이미지가 아닌, 연기자 믹키유천으로 살고 싶었다. 다른 연기자 분들이 정말 부러웠다."고 말했다.
얼마 전, 언론에 공개되어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극중 박민영과의 베드씬 장면에 대해 믹키유천은 "드라마이다보니 '베드'만 나오지 않을까라며 농담섞인 말투로 취재진을 압도(?)하기도 했다.
이어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SS501의 前 멤버 김현중과, 함께 가수활동을 해왔던 영중재중이 연기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조언을 해주었냐는 질문에, "현중씨는 정말 편한 사이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또, 영웅재중은 활동에 있어 (가수가 아닌) 터닝포인트가 될거라며 격려를 해줬다. 또, 촬영 시작전 영웅재중은 '그냥 한번 죽고 와라'라고 농담도 건네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남장 역할을 맡은 박민영은 "전작이 공주역할이어서 남장이라는 연기변신이 쉽지는 않았다. 촬영하면서 늘 아쉬웠던 건, 혼자 여자였기 때문에 체형적으로 많이 달라 뜨거운 여름날 압박 붕대 등으로 몸을 감싸 다소 불편했다. 또, 극중 유생복을 입은 세 명의 남자들, 생각보다 모두들 잘 어울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민영은 이날 세 명의 남자 배우들에 대해 "믹키유천씨는 작품 속 바른생활 청년(?)이라 평상시와는 매우! 달랐다. 타고난 연기자다. 유아인씨는 실제론 정말 다정다감한 성격인데, 맡은 캐릭터 그대로 거친 역할을 잘 소화했다. 송중기씨는 기방에서 사는 장면이 늘 함께 해 평소 때와는 남다른 재미를 많이 보여줬고, 과거 같은 소속사 출신이어서 그랬는지 늘 '중기짱'이라고 부르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또, 송중기는 "내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다. (부끄러워하며) 실제 내 모습과는 다르다. 믹키유천씨에게 촬영하면서 보고 많이 배운게 한 가지가 있다. 감독님께서 평소 믹키유천처럼만 행동하면 캐릭터에 능할 것이라고 전했다"라며 내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유아인은 "꽃미남 변신? 전작 캐릭터가 고아, 4차원 청년, 복서 등등을 맡아왔다. 이번 드라마에선 굉장히 터프하고 남성적인 역할이라 다소 버거운 캐릭터였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면서 트러블은 전혀 없었다."고 자신있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각기 다른 네 남녀(믹키유천, 송중기, 박민영, 유아인)가 성균관에서 펼치는 상상초월 좌충우돌 청춘로맨스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30일 첫방송.
글 더스타 정아영 PD / 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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