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전우치 강동원, '이번 영화로 잘난(?) 척 좀 늘었죠!'
기사입력 : 2009.12.14 오후 8:07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소재 CGV 8관에서 열린 영화 '전우치'(감독 : 최동훈, 제작 : 영화사 집) 언론시사회에서 최동훈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치카치카 퐁'이란 동화를 만들어 조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와 차이점이 있다면 전작이 모두 18세 관람가였다"라며, "이번 영화에서 직업 없는 도사를 설정하다보니 (캐릭터 잡는 데) 다소 난해했다. 또, 극중 웃음이나 이런 부분이 계획적이 아닌, 현장에서 배우들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 보다 경쾌하고 넉살좋은 영화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전우치의 상대역인, 최동훈 감독의 단골 악역 캐릭터를 맡은 배우 김윤석은 임수정과의 키스신 소감으로 "두 번의 촬영 장면이 있었는데 NG가 많이 났다. 영화 찍으면서 (키스씬은) 난 처음이었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멜로'라는 장르 또한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임수정은 "윤석 선배와 동원씨 두 분이랑 키스 장면을 찍었다. 서인경 이라는 캐릭터 자체로 보아 내 안의 욕망이나 욕구 등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었기에 내 캐릭터에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장면이었고 또, 현장에서 윤석 선배가 긴장을 많이 했다. 윤석 선배 말처럼 나도 좋았고, 단지... 초랭이(강동원의 심복역을 맡은 유해진 캐릭터)와의 애정씬이 없어 아쉬웠다"고.



강동원은 "만약 전우치 속편을 다시 하게 된다면 이번 작품보다 더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번 영화도 자신이 있었다"라면서, "한국적 히어로를 표현하기 위해 극중 입었던 도포 자락을 잘 펄럭이게, 그리고 말투는 잘난척하기 좋아하고 내세우기 좋아하는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전작이 주로 어두운 작품 위주여서 이번 영화로 하여금 어떠한 마음 가짐으로 도전했는지에 대해 "작품에 대한 감정이 메말라 있었던 터에 최동훈 감독이 제안해 거절 안하고 바로 캐스팅에 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동훈 감독은 "예전에 영화 '배트맨 : 다크나이트'를 임수정씨와 관람한 적이 있었다. 난 저렇게는 못 찍을 것 같은데 하는 절망적인 생각도, 영화를 찍으면서 그만 둘까 하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렇게 개봉을 하게 되 기쁘다. 넉살좋은 영화로 거듭나고 싶었고 촬영 내내 그 코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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