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이용주 감독, 배우 심은경, 남상미, 류승룡 순 / 더스타 thestar@chosun.com
14일 오전, 안국동 소재 아트선재센터 소극장에서는 영화 '불신지옥'(감독 : 이용주, 제작 : 영화사 아침)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신들린 소녀역을 맡은 심은경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제 이 영화를 찍으면서 신내림 받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어 캐스팅 직전까지 엄마와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다른 배우들보다 나이가 어려 공포감을 많이 느끼지 않았는가 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현장서 촬영하면서 잠을 거의 못자 특별히 공포감을 느끼질 못했다. 전날 아침 촬영이 시작되 다음날 아침 촬영이 끝나는 일이 많았다"며 뭇내 하소연 했다.
극중 심은경의 언니로 나오는 배우 남상미는 출연 소감에 대해 "전작까진 밝은 이미지의 역할이었는데, 이번 영화를 함께 하면서 유독 잔병 치레를 많이 하게 됐다"며, "피부는 물론, 허리도 다쳐 나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남상미는 <불신지옥>이란 영화가 올 여름에 개봉하는 다른 공포물과의 차별점에 대해 "지금까지 있었던 장르적인 픽션 또는 효과가 아닌 극적인 스토리나 긴장감을 계속 주는 게 이 영화의 묘미"라면서, "무엇보다 종교적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보다 신선함을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전했다.
또, 얼짱 출신이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데뷔 이래 지금껏 얼짱이라는 출신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다. 난 얼짱이 아니다.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하다 데뷔했다. 허나, 지금까지 얼짱이라고 불리우는 것에 관해 전혀 부끄럽기 보단 후일 80세가 되어도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형사역을 맡아 활약하게 될 연기파 배우 류승룡은 "신들림에 대한 걱정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교회를 다니다보니 나름 기도도 많이 했다. 캐스팅 제안에 선뜻 응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화제작사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감독님이 건축학도 출신이라 나름 믿음이 덜 했는데(웃음), 그 분야를 잘 살려서 그런지 시나리오 자체가 잘 짜여진 설계도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이어 류승룡은 "특히, 이번 영화는 감독님의 '욕심'이 배우들에게는 '공포감'으로 작용했다. 표피(?)적으로 어려보인 은경양의 변신 모습 또한 섬뜩했다. 끝으로, 故정승혜 대표의 회사 이념에 따른 인간적이고 아끼는 현장 분위기가 압권이었다"고 덧붙였다.
<극악한 이야기> 속에서 더욱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 내비친 이용주 감독의 말처럼 올 여름 또 하나의 장르를 꿰뚫는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한편, 신들린 동생의 실종 이후 시작된 이웃 사람들의 죽음,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물로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글 더스타 이영화 PD / movieb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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