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영화 오감도, '베드씬만 연상하지 마라?'
기사입력 : 2009.06.30 오후 10:24
사진 : (좌부터) 배우 장혁, 차현정, 김강우, 차수연, 김민선, 이성민, 이시영, 신세경, 송중기, 정의철 순 / 더스타 thestar@chosun.com

사진 : (좌부터) 배우 장혁, 차현정, 김강우, 차수연, 김민선, 이성민, 이시영, 신세경, 송중기, 정의철 순 / 더스타 thestar@chosun.com


순제작비 10억원. 요즘 불경기 탓인지 한국 영화도 저예산 작품 제작 열기가 뜨겁다. 그 제작 열기 만큼 후끈(?)한 장면을 담은 영화가 바로 <오감도>다.


내노라 하는 국내 영화 감독 5인이 모여 만든 오감도는 '사랑'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위험-짜릿-자극-도발-치명이라는 소주제로 엮은 옴니버스 영화로 탄생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변혁 감독의 <위험한 사랑>. 부산 출장을 가기 위해 KTX에 오른 남자(장혁 분)가 여자(차현정 분)와 동석해 사랑을 꽃피우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장혁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속삭임(?)이 마치 여느 베드씬을 눈으로 보고 후끈거리는 느낌보다 더 뜨겁고, 에로틱한 소설책을 동생 몰래 읽는 것과도 같은 느낌과도 같다.


또, 민규동 감독의 <도발적인 사랑>은 죽은 남편(황정민 분)이 생전 아내(엄정화 분) 몰래 사귀어 온 여자(김효진 분)를 만나 카섹스를 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그의 아내와 첩이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함께 산다는 이야기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김효진의 열연과 더불어 황정민의 영혼이 그녀들의 실생활과 함께 공유한다는 상상력을 더했다.  


파격적인 성행위 묘사를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사절. 자극적인 베드씬 연출보다는 진정 우리 시대의 '에로스'가 무엇인지를 기획해 10억이라는 저예산으로 감독 5인과 300여명의 스태프들, 그리고 16명의 배우들과 함께 완성했다는 이 영화는 분명 "자극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더라"라는 걸 몸소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한편, 영화 <오감도>는 오는 7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좌부터) 감독 허진호, 변혁, 오기환, 유영식, 민규동 순 / 더스타 thestar@chosun.com

사진 : (좌부터) 감독 허진호, 변혁, 오기환, 유영식, 민규동 순 / 더스타 thestar@chosun.com

 

글 더스타 이영화 PD / movieb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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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영화 , 오감도 , 시사회 , 베드씬 , 옴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