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박재범, "타이거JK에게 인정받은 느낌? 영광이었죠"
기사입력 : 2012.02.24 오후 1:07
사진 : 더스타 최수영 기자, star@chosun.com

사진 : 더스타 최수영 기자, star@chosun.com


“내 이름, 자존심 건 음악 제대로 보여줄게”


가수 박재범이 직접 프로듀싱한 첫 정규 앨범 <NEW BREED>로 9개월 만에 컴백했다. 뮤지션으로 한 뼘 성장한 그는 작사, 작곡, 앨범 프로듀싱, 콘서트 기획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다. 노래와 퍼포먼스만으로도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지만 그는 “내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하는 음악이기에 앨범 프로듀싱은 직접 하는 게 나로서는 당연했다”고 말했다. 음악적 자존감이 높은 그가 요즘 그들과 다른 이유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 리스트도 화려하다. 대한민국 힙합의 자존심 타이거JK,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 등이 흔쾌히 이번 앨범에 참여해 음악적 퀄리티를 높였고, 박재범은 이들과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더욱 확고히 했다.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함께 작업해줘서 고마웠고, 내 입장에서는 영광이었다. 아무래도 힙합 음악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호흡도 잘 맞았고 결과도 좋았다”


사실 다이나믹 듀오와 타이거JK, 윤미래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뮤지션인지라 함께 작업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좋은 음악을 추구하는 박재범의 열망이 이들에게도 전해진 걸까. “워낙 바쁜 분들이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함께 작업하고 나니 평소 존경하던 뮤지션들이 나를 인정해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이번 앨범 <NEW BREED>는 19일자 빌보드 월드차트 주간순위 4위, 히트시커스 앨범 차트 16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다. 월드투어 계획이 있을 법도 한데 “아직 월드투어를 할 정도의 가수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대신 오는 3월 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 매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헌데 중고등학생 팬들은 못 올 것 같아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키스신은 그날 말고, 다음날 아침 생각나”

이번 앨범은 수록곡 15곡 중 2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직접 만들고 불렀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한 곡 한 곡이 소중하고 애착이 가지만 0.001% 더 마음에 드는 곡은 5번 트랙 ‘I LOVE YOU’이다. 유일하게 자작곡이 아닌 2곡 중의 하나인 이 곡을 고른 이유는 “럽녹스가 작곡하고,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한 신기한 미래에서 나온 곡이라 마음에 들기 때문.” 게다가 이 곡이 “후속곡이라” 더 마음이 간다고.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는 ‘전화기를 꺼놔’의 ‘니 생각에 머리가 빨리 자랐어’라는 부분이다. “1절이 다 마음에 드는데, 이 부분이 재치 있어서 특히 좋다.(웃음)”


박재범은 싱글 <뉴 브리드 파트1> 타이틀 곡 ‘별’ 뮤직비디오에서 손은서와, 디지털 싱글 <걸프렌드> 뮤직비디오에서는 정유미와, 지난 7일 ‘노우 유어 네임’ 어큐스틱 버전 뮤직비디오에서는 박세영과 각각 달콤한 키스신을 선보여 여심을 불태웠다. 잦은 키스신에 팬들은 ‘키스신 찍으면 자기 전에 생각나냐’고 장난스럽게 물었고 이에 재범은 특유의 개그 센스를 발휘했다.


“자기 전엔 생각 안 난다. 뮤직비디오를 종일 촬영하니까 바로 기절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하지. (일동 웃음)”


적재적소에 웃음을 던지는 박재범의 개그는 계속됐다. ‘오빠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스칼렛 요한슨 이어야 된다”고 답하는 가하면, 피자를 사주면 결혼할 거냐는 질문에는 “그럼 난 덕곤이 형(매니저)이랑 28번 결혼했게?”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노래 잘하는 애? 키 작은 애? 날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2>를 통해 대선배들의 음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4, 50대 중장년층에게도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음악적 신념이 강한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이 각인되길 바라는 그의 바람이 오늘 인터뷰에서도 전해졌다.


“나를 (어떻게 말해도) 상관없다. 춤추는 애? 노래 잘하는 애? 키 작은 애? 그저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본 기사 하단에 댓글을 남기면 재범의 한정판 폴라로이드 사진(2명) 및 사인 CD, 브로마이드(각각 7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17일부터 3월 1일까지, 발표는 3월 5일.(더스타 이벤트 게시판 참고)


글 글 : 장은경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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