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인터뷰] 지나(G.NA), ‘볼수록 매력 있는 나, 되고 싶어’
기사입력 : 2010.08.05 오후 5:46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mintst@mintstudio.com


“첫 무대, 대기실에서 펑펑 울었던 내 모습 싫어”
“지금의 내 외모? 2리터의 물병 다이어트 효과 톡톡”

“뮤비 속 남친 윤두준의 뻐꾸기, 정말 괴로웠다?”


가요계에 ‘슈퍼신인’이 등장했다. 데뷔 곡 <꺼져줄게 잘 살아>로 솔로가수 대열에 우뚝 선 ‘지나’(G.NA)가 바로 그 주인공. 3년 전 ‘오소녀’의 前(전) 멤버였던 지나는 얼마 전 자신의 첫 무대에서 작은 방송사고로 하염없이 눈물만 삼켰다고.


“참느라고 혼났어요. 바보처럼… 노래를 끝내고 대기실에서 펑펑 울어대던 제 모습을 보니 더욱 속상하고 답답했어요. 프로답지 못하게…”
평소 예민하고 여린 성격 탓에 참지 못하고 무대를 박차 내려오고도 남았을 거라던 그녀는 ‘비스트’ 용준형의 피쳐링 무대가 없었더라면 아마 대중들 앞에 서서 눈물 범벅이 되었을 거라며 벅찬 가슴을 쓸어 내렸다. 


지나는 데뷔 전부터 가요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오소녀’ 시절이 그러했고, 앨범 수록 곡 중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을 월드스타 비와 함께 불렀기 때문이다. “소속사 사무실에서 오가며 몇 번 마주치며 인사한 적이 전부였지만, 이 곡은 꼭! 비 선배님과 함께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너무나 러블리한 느낌이었기에… (웃음)”
그 곡을 전해 받은 비는 3일 뒤 흔쾌히 승낙을 해주었지만, 한편으론 지나 자신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지나의 이번 미니앨범은 총 5곡. 솔로 준비 1년 기간동안 곡 선정에도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한 그는 오랜 외국 생활 탓에 언어의 장벽 또한 숙제로 남았다.


“데뷔 시기가 좀 늦은 이유 중에 하나죠. 오빠(brother)라고 부르기 보단 형!(brother) 이라고 부를 경우도 많고, 또 좋아하는 피자를 두고 피자 사랑해~(Pizza, I love it!) 라고 표현할 때도 있고… 결국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눈높이 교육'을 8개월간 받았어요, 하하!”


방송 무대에 선 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호소력 짙은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무대매너를 선사하며 팬 층을 형성해가고 있는 그녀는 이미 남성 팬들 사이에선 ‘명품몸매 지나’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처음엔 붓기가 좀 심했지만 하루에 물 2리터 외엔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답답한 헬스 클럽에서 하는 유산소 운동보단 필라테스나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며 줄넘기 2천 개씩을 반복했죠. 또, 먹는 걸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 바로 앞에 음식이 놓여 있어도 제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었어요. 먹고 싶지만 나중에... 나중에 먹을 수 있어!(웃음)”


이처럼 남다른 노력과 외모까지 갖춘 지나는 자신의 뮤비 속 ‘남친’으로 윤두준을 택했다.
“둘 사이 연기, 정말 어색했어요, 호호~ 제가 진지하게 분위기 잡고 연기를 하면 두준, 아니 두준 선배가 바로 옆에 서서 뻐꾸기(수다)를 계속 날려주는 통에 NG를 많이 냈어요.”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아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다던 지나에게 연기자 제안을 하니 방긋 미소를 지으며 생각은 해보겠다고 했다.


오소녀 멤버 시절, 11개월간 동고동락한 유이가 그룹 멤버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무렵, 그를 따라 지금의 애프터스쿨 멤버로 활동하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했었다는 지나. 그후 3년이라는 忍苦(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지금의 ‘슈퍼신인 지나'로 거듭나게 된 건 자신에게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일이다.


지나의 롤모델과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물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좋아해요. 그녀의 음악적 변신이 늘 동경의 대상이었죠. 힙합을 하다가도 어느 덧 80년대 복고 스타일을 완벽히 재현해 나가는 모습이 프로답고 멋져요. 또, 소망이 있다면 음... 볼수록 매력있는 여자? 욕심을 더 낸다면 연말에 신인상도 꼭 받았으면 좋겠어요.(웃음)”


< 지나’s 보너스 인터뷰 > 


1. 평소 좋아하는 여름 패션 스타일은?
신경 쓴 듯, 안 쓴 듯한 편암함이 좋다. 묶음머리에 헐렁한 나시티, 그리고 반바지?
2. 데뷔 할 때 누가 가장 원망스러웠나.
‘오소녀’ 전 멤버들. 가장 늦게 축하해줬다. 나중에 공개한 영상을 보고 감동했지만…
3. 좋아하는 선배 가수는?
윤미래, 박정현 선배님. 음악적 변신은 꾸준히! 그들이 가진 매력과 개성은 늘 변함없다.


 


글 성진희 PD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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