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연하 남친과 열애? 주변에서 행복 누릴 자격 있다고" [화보]
기사입력 : 2024.01.30 오전 9:57
사진: 카티아조 제공

사진: 카티아조 제공


서정희가 카티아조(katiacho) 디자이너의 뮤즈로 나선다.


30일 카티아조 디자이너가 기획한 서정희의 2024 S/S 화보가 공개됐다. 카티아조는 "서정희 디렉터님의 공간(군자동 서정희 자택)에서 촬영한 이번 화보를 통해, 새로운 시작과 행복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집에서 편안한 미소가 번지는 사진들이 완성되어서 사진 초이스를 하는 저도 자꾸 웃음이 났다"라고 협업 소감을 전했다.

혔다.


화보에서 서정희는 때론 어린아이처럼, 때로는 소녀처럼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서정희는 "옷마다 스토리가 있고 그 옷을 입으면 포즈가 달라진다. 때론 발레하듯 다리찢기를 하고, 개구진 표정으로 부끄럼도 없이 어린아이가 된다. 마치 영화배우가 된 듯 연기를 한다. 그 느낌이 좋다"며 웃었다. 아래는 서정희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의미가 깊은 새집에서 화보를 찍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리처드 세넷의 책 '장인'에서 나오는 장인처럼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것들이 단지 반복하는 것만으로 보이지만, 손과 머리를 써서 하는 일들이다. 고민하고 생각하고 일하는 것을 나는 집과 함께 40년을 같이했다. 수많은 세월동안의 같은 것을 반복함으로 얻어낸 값진 그걸 집은 가지고 있다. 건축이라는 큰 건물에 공간이나 영혼을 담을 수 있을까? 나의 모든 걸 담아내고 싶었다. 이런 집이어서 이 화보는 의미가 있다. 르꼬르뷔지에, 집은 마치 물체처럼 다른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고 그저 풀밭에 앉아 있는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그 풀밭을 좋아한다. 풀밭을 보면 누구나 눕고 싶지 않은가? 집은 거짓말을 안 한다. 집에 들어가면 그 사람의 실체가 드러난다. 나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집은 나의 얼굴이고 인생이다. 그것들이 화보에 담겨지길 바랐다.


Q. 이번 화보에서 보여주려 한 서정희의 매력이 있다면?


요즘 어린 시절의 우리 집이 그립다. 내가 잠자던 이불 냄새가 그립고, 작은 다락방의 꼬리꼬리한 메주 냄새가 그립다. 이런 냄새는 집으로 빨리 달려가게 만든다. 아이들을 키울 때 목욕을 씻기고 베이비로션과 오일, 베이비파우더를 바르곤 했다. 보송보송한 얼굴로 쌕쌕 거리며 자는 아이 곁에 누워 있으면 그 냄새가 너무 좋았다. 사진 찍으며 어렸을 때를 계속 상상했다. 아이들을 상상했고 인형놀이 하던 또 다른 아기의 정희를 재연하고 싶었다. 늙고 심술볼이 축 쳐진 욕심꾸러기 아줌마 모습 말고 쌕쌕거리며 자는 아기처럼 순수한 나의 열정이 보여지길 원했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길 바라고, 동심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Q. 카티아조 디자이너의 뮤즈로 화보 작업을 함께 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


내가 가장 힘들 때 함께 있어준 동생이다. 2014년에 만나서, 시즌이 바뀔 때마다 나이 많은 나를 모델로 간택해줬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리고 나의 끼를 아낌 없이 표현하게 만들어줬다. 이것이 나의 힐링이었다. 이번 화보에서는 영화 '엠마'를 보는 듯한 드레스와 많은 소품을 준비해줬다. 나이가 좀 더 든다면 나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듯 우리의 만남의 사진을 보며 추억을 나눌 것이다. 멋진 뮤즈로 남게 해 준 카티아조에게 진심 감사함을 전한다.


Q. 화보 촬영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있다면?


옷마다 스토리가 있고 그 옷을 입으면 포즈가 달라진다. 때론 발레하듯 다리찢기를 하고, 개구진 표정으로 부끄럼도 없이 어린아이가 된다. 마치 영화배우가 된 듯 나는 연기를 한다. 그 느낌이 좋다.


Q. 남자친구와의 연애 스토리가 화제인데, 주위 반응은 어떠한지?


모든 분들이 축하해주었다. 다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 남친이 훈남이고 배려 깊고 멋진 사람이라고도 했다. 중요한건 가장 힘든 유방암 투병을 함께해준 것이다.


Q. 건강 회복 후 사업 등 왕성히 활동 중인데, 남자친구 덕분에 의지가 되는지?


'나중'은 나에게 없는 단어다. '나중'에 하기로 한 것치고 제대로 마무리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아예 시도도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그래서 나는 '나중'을 염두에 두고 하는 일은 없다. 마음을 먹으면 바로 즉각 행동한다. 사실 나도 엄청 게으르고 하기 싫고 미루고 싶은 일투성이다. 그럴 때 나는 가장 하기 싫은 일부터 처리한다. '천재적인 자질이나 명석한 두뇌가 소설을 쓰게 하지는 않는다'고 한 하루키의 말도 생각난다. 난 천재도 아니고 명석한 두뇌도 없으니 늘 같은 일을 하는 것 뿐이다. 내가 말하는 '반복'의 중요성이다. 늘 그 시간에 앉아 글을 쓰는 습관으로 소설가가 된 것이라면, 나 역시 반복적으로 기도하고, 기록하고 책을 쓰고 있으니 무엇이 되긴 될 듯하다. '불후의 명곡'을 나가 '인연'을 부른 적이 있다. 이때도 가사를 외우려고 백번은 부른 것 같다. 쉽게 되는 일은 나에겐 없는 것 같다.


예순 하나, 적지 않은 나이다. 누군가는 이미 다 이룬 나이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쉬어가는 나이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이전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는 힘든 나이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오늘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 책상머리에 앉아있다. 오전 7시, 어김없이 아침도 먹을 것이다. 그리고 출근 준비하고 나설 것이다. 바로 식탁에서 도면을 꺼내놓고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본 출장도 다녀왔다. 동면으로 잠자던 32년을 보내고 있다.


Q. 서정희 인생에 있어서 봄날은 언제인 것 같은지, 2024년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지금이 봄이다. '봄이여 내게 오라'라는 일본의 동요가 있다. 제가 어릴 때 부르던 노래다. 어린 소녀가 눈 녹기 시작한 마당을 아장아장 걸으면서 봄을 기다리는 내용처럼 저는 봄을 기다리는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다.


Q.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작은집 프로젝트'가 좀 더 확장될 듯하고, 책도 준비 중이다. 인스타에 올린 글들도 모아 책을 내려고 한다. 저는 인스타에 글을 많이 올리면서 깊게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은 서정희의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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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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