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칸 포토콜·기자회견 현장[포토]
기사입력 : 2023.05.28 오전 9:45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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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이 프랑스 칸 현지 시간 기준 5월 26일(금)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현지 시간 기준 오후 12시 45분부터 약 40분가량 팔레 데 페스티발의 프레스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됐다. '거미집'의 공식 기자회견에는 '거미집'에 대한 열띤 관심을 입증하듯 각국 언론들의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1970년대를 배경으로 극 중 '김감독'이 벌이는 창작적인 면과 검열 등 상황에 대한 이중의 투쟁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 '김감독'은 삼중고의 상황에 처해 있다. 어려운 시대적 환경에서도 "김감독'이 고군분투하고 자신의 비전을 만들어 낸 것처럼, 팬데믹 이후 어려워진 영화의 시대에 처한 현재의 영화인들에게도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거미집'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어떤 생각으로 했냐는 질문에 대해 송강호는 "어제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동안 장면들 속에서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 배우들 속에 끼어서 톱니바퀴처럼 돌다 보니 잘 돌아간 것 같다"며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공을 돌렸다.

기존에 볼 수 없는 연기, 탈 임수정적인 연기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임수정은 "김지운 감독님과의 작업이 좋은 이유는, 늘 저에게서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주신다는 점이다. '장화, 홍련'에 이어 20년 만에 또 새로운 제 모습을 꺼내 주셨다"고 김지운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정세는 자신이 연기한 '호세'에 대해 "'거미집'에서 욕망에 사로 잡힌 인간 군상들 중에 사랑이 지나치게 많은 인물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역할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고, 전여빈은 영화 속 '미도'의 독특한 면에 대한 답으로 "'미도'가 가진 마음의 동력에 끌렸다. '거미집'의 매 장면에 함께 엉켜 있는 배우들의 일원으로 멋진 모험을 함께 하고 싶었고 신나는 작업이었다"고 작업소감까지 전했다.

'거미집'은 어떤 도전이었냐는 질문에 정수정은 "시나리오를 보자 마자, 본능적으로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느꼈고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굉장한 배우들, 70년대란 배경, 모든 것이 도전이었는데 다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들려주었다. 박정수는 "16년 만의 영화 출연이었는데, 작업이 이렇게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 같이 칸에까지 오게 된 이 시간을 못 잊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고, 장영남은 '거미집'에 대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을 비롯한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큰 산으로 버티고 있어서, '어떻게 꽂혀 있어도, 어떤 꽃으로 자라도 되겠구나'라는 마음으로 믿고 작업했다. 칸까지 오게 돼서 자랑스럽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칸 영화제의 호평 속에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선보일 신선한 스토리와 스타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 2023년 개봉 예정이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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