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고레에다·박찬욱·봉준호 감독, 인간에 대한 탐구는 같다" [화보]
기사입력 : 2022.07.21 오전 10:50
사진: 데이즈드 제공

사진: 데이즈드 제공


송강호가 거장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했다.


패션과 문화를 기반으로 매달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매거진 <데이즈드>가 8월호 디지털 커버 스토리로 국민 배우 송강호의 화보와 깊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디올과 펜디, 프라다와 알렉산더 맥퀸, 발렌시아가와 보테가 베네타 등 배우 송강호처럼 역사와 유산을 지켜 온 패션 하우스의 옷을 입고 송강호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정지되어 고요한 프레임 안에 섰다.


대한민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배우 송강호 특유의 겸손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연기하는 일은 스포츠 경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칸 국제영화제는 축하의 장이고 축제입니다. 세계 최고 영화제에서, 세계 최고 작품과 예술가들 가운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즐겁고 영광스럽지만, 수상 자체가 배우의 목표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봉준호 감독 등 그가 작업했던 거장 감독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관해 물었다. "각자의 영상 미학과 스타일, 방법론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인간에 대한 탐구, 영화와 배우를 대하는 태도는 같지 않나 합니다. 고레에다 감독,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모두 배우들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순간을 끌어내기 위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또 그렇게 촬영한다는 겁니다."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비상선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클래식'이라 할 만큼 뚝심 있는 방식으로 밀어붙인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재림 감독이 재난을 묘사하는 태도, 재난에 대처하는 방식이 말초적이지 않고 의젓해서 '어른스럽다'라고 제가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긍정적인 의미에서 마치 1970년대에 할리우드에서 만든 항공 재난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칸에서도 평가하더라고요. 묵직한 무게감에 관객분들도 한껏 몰입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김소진, 임시완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비상선언>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년 넘는 세월을 동고동락한 허물없는 친구이자 동료 배우들이 <비상선언>에 함께 출연합니다. 또 실력파 배우들이 극 중 여객기 좌석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보여주는 삶의 희로애락이 영화의 주된 테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뛰어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영화가 제대로 살아났습니다."


배우 인생을 통틀어 오로지 두 차례의 패션 화보만을 촬영한 그. <데이즈드>와의 이번 만남이 이토록 특별한 이유다. 배우 송강호의 가장 패션적인 순간이 포착됐고, 칸과 <브로커>, 공개 예정인 <비상선언>, 연기와 젊음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인터뷰에 담겼다. <데이즈드> 8월 이슈와 홈페이지(www.dazedkorea.com),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유튜브와 틱톡 등 공식 SNS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송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