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지민X김향기X남주혁X김다미, 한자리에 모인 '청룡영화상'의 주역들
기사입력 : 2019.11.15 오전 10:24
한지민-김향기-남주혁-김다미, 청룡영화상 주역 화보 공개 / 사진: 하이컷 제공

한지민-김향기-남주혁-김다미, 청룡영화상 주역 화보 공개 / 사진: 하이컷 제공


2019 청룡영화상 수상자 5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15일 매거진 <하이컷> 측이 '2019 청룡영화상 수상자' 한지민, 김향기, 남주혁, 김다미, 윤종빈 감독의 화보를 공개했다.

수상자 5인은 벨벳과 새틴 롱 드레스, 보타이에 턱시도 슈트를 갖춰 입고 클래식한 매력을 뽐냈다. 개인 포트레이트 컷에는 본연의 개성이 담겼다. 윤종빈 감독은 창작자로서의 고뇌가 은연 중 묻어났고, 한지민의 서정적인 눈빛에서는 배우로서의 깊이가 느껴졌다. 남주혁은 보다 성숙해진 분위기로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함께한 한지민과의 커플컷으로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신비롭고 서늘한 매력의 김다미와 차분하면서 순수함을 간직한 김향기의 모습은 믿음직하게 성장하는 배우로서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한지민은 데뷔 후 15년과 앞으로의 15년에 대한 질문에 "20대 초반에 연기를 시작했을 땐 빨리 30대가 되고 싶었다. 현장에서 많이 혼났고 연기가 너무 무섭고 어렵고, 근데 잘하고는 싶었다. 그때는 맡은 역할을 표현해내기에 모르는 감정이 너무 많았다. 30대가 되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감정을 알고, 그게 배우로서 무기가 될 것 같았다"며 "오늘 극장에서 이영애 선배님의 새 영화 포스터를 봤다. 선배님의 완숙함과 눈빛에 매료됐다. 나 역시 배우로서 그 시간이 기대된다. 아마도 그때쯤 내게 가정이 있다면, 그 안에서 더 많은 감정이 쌓였을 테니까, 그 또한 설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과함께-죄와 벌'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향기는 아역 시절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배우가 '내 일'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어릴 땐 연기가 마냥 좋아서 했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생각이 성숙해지고, 경험하는 게 많아지다 보니 그만큼의 부담이나 고민이 찾아들기도 한다. 이건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김향기가 점점 더 커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좋아하는 일이라 오래도록 하고 싶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안시성'으로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남주혁은 연이은 연기 호평에 대해 "'안시성'에 이어 '눈이 부시게'까지. 아직은 너무도 어리고, 이제야 걸음을 뗀 배우 남주혁이 연이어 엄청난 선배님들을 만났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그 덕에 지난 한 해는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그런 선한 영향력을 받으며 작품에 임하다 보니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녀'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김다미는 '마녀2'의 제작이 확정된 것에 대해 "나도 많은 얘기를 들은 건 아니다. 자윤이의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될 거고, 좀 더 세계관이 커질 거라는 것까지만 알고 있다"며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끝나면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찍기로 되어 있다. 아마 '마녀2'는 그 이후에 일정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윤종빈 감독은 "지금보다 젊었을 땐 복잡한 고민이 많았다. 감독으로서 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으로 가정을 잘 건사할 수 있을지, 흥행이 잘 될지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우선이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내가 봤을 때 만들고 싶은 영화, 그런 것을 우선적으로 따라갔던 것 같다"며 "창작자가 그런 불안으로부터 초연해지긴 대단히 힘든 일이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청룡영화상 수상자 5인의 화보 및 인터뷰는 오는 21일 발간하는 <하이컷> 252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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