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 화보 / 사진: 릿터 제공
김신록이 지적인 카리스마로 대체불가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과 쿠팡플레이 '어느 날'을 통해 말 그대로 '미(美)'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신록이 민음사 격월 문학잡지 릿터(Littor)를 통해 최근 읽고 있는 다양한 책과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김신록은 편안한 느낌과 함께 특유의 고혹적인 분위기 여신의 면모를 함께 드러냈다. 평소 작품을 통해 보여주던 카리스마 가득한 시크한 매력과, 이와 상반된 따뜻한 눈빛에 더해진 천진한 웃음은 반전의 매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고, 무심한 듯 내추럴하게 매치한 브라운 코트와 아이보리 슈트, 화이트 컬러감의 니트웨어의 조합은 시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김신록만의 분위기로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책에 대한 김신록의 남다른 애정이 가득한 이야기가 오갔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연기라는 걸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그냥 열심히 했다는 그는 처음에는 드라마 작품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열심히 연극을 했다고 전했다.
계속 연극이 좋았다는 그에게 연극의 무엇이 그렇게 좋았는지 묻자 "연극은 연기 이상의 것을 해야 하는 장르인 것 같거든요. 배우가 해내야 할 몫이 많아요. 내가 뭔가를 실험할 수도 있고, 부딪쳐 볼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그런 곳이죠. 하고자 하는 것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장인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죠"라고 하며 연기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나는 답을 전했다.
또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이력에 더해 한예종과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받은 석사 학위도 두 개나 있는 그에게 연구하고 공부하는 걸 즐기는지 묻자 "그렇지는 않고요, 알아보고 배우는 걸 좋아해요. 연극을 하겠다고 왔는데 연극 전반에 대해서 너무 몰랐거든요. 내 눈에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한양대 연극영화과 대학원을 한번 가 보라고 제안해서 다닌 거예요. 저는 책 보면서 몸으로 상상하는 걸 좋아해요. 예를 들면 『숲은 생각한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 이 세계가 어떤 몸을 이야기하는 건지 알고 싶어 해요"라고 답했다.
이에 더해 김신록의 독서는 늘 연기와 함께인 것 같다고 하자 "그런 것 같긴 해요. 『숲은 생각한다』도 연기적으로 굉장히 영감을 준 부분이 있어요. 이런 걸 탐구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연극 무대에서는 그런 걸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책 읽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 시절에 내가 읽은 책에 의해서 나의 궤도가 바뀐 것 같아요. 책이 그 궤도를 바꿔서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거예요. 책이 내 공을 쳐 준 거죠"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민에 대한 답을 책에서 발견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는 인생 고민은 별로 없고 연기 고민이 많습니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은 아주 높은 타율로 책을 통해 발견합니다. 그런데 사실 연기 고민은 인생 고민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하하!"라며 유쾌한 답을 전해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이렇듯 화보를 통해 책을 읽으며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고 발화하는 '김신록'이라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며 시선을 모은 김신록.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며 그 질주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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