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비하인드 / YG 제공
이종석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배역에 완전히 몰입시킨 이른바 '메소드 연기'로 극찬받고 있는 가운데 촬영 현장 비하인드 사진이 5일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이하 당잠사)’ 5, 6화 방송 분 비하인드로 극 중 검사 정재찬(이종석 분)이 이유범(이상엽 분)과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운 장면이다.
이날 재찬은 자신의 동생(신재하 분)이 ‘박준모 가정 폭력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꿈 속에서 살인자가 되는 동생을 본 뒤 그를 구하기 위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같은 사건의 담당 변호를 맡은 유범은 상해죄가 아닌 폭행죄로 사건을 축소,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재찬을 회유하려 든 상황. 길을 걷던 재찬 앞에 나타난 유범은 “박준모 사건 불기소로 잘 마무리했던데?”라며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재찬은 “그건 폭행일 때 얘기고, 기록 보니까 전에 안 보였던 혐의점들도 보이더라고”라며 유범의 팔을 떼어냈다. 이에 흥분한 유범은 “니 패, 형이 다 알아”라며 정색했고, 재찬은 “형, 모르는 것보다 무서운 게 뭔 줄 알아? 다 안다고 생각하는거…”란 답으로 그를 긴장하게 했다. 불같이 화를 내는 유범에게 차분하지만 싸늘한 대립각을 세운 재찬을 완벽히 소화해낸 이종석의 연기력이 압권인 장면이었다.
실제 비하인드 사진 속 이종석의 화를 억누르는 눈빛 연기가 재찬으로 완벽 빙의한 듯 하다. 반면 팽팽한 기싸움 이후 돌아선 재찬은 가슴을 쓸며 남홍주(배수지 분)가 알려준 로또 번호를 속으로 주문하듯 되뇌어 시청자를 웃음짓게 했다.
슈트에 롱 코트를 입은 이종석의 8등신 비율에 따른 비주얼은 덤. 평범한 길거리를 런웨이로 만들어 버리는 그의 비하인드컷은 ‘막 찍어도 화보’ 수준이다.
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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