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지헤중' 박효주, '흑백 무드 속 강렬한 아우라'
기사입력 : 2021.12.14 오전 9:26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박효주 화보 공개 / 사진: 데이즈드 제공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박효주 화보 공개 / 사진: 데이즈드 제공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박효주의 세련미 넘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14일 <데이즈드> 측이 박효주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박효주는 흑백 무드의 콘셉트를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영은(송혜교), 치숙(최희서)의 절친이자 죽음을 준비하는 '미숙'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박효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보단 저 앞을, 지금보단 나중에 시선을 두고 우린 늘 불안에 떨어요. 돌이켜보면 그동안 내 마음대로 된 건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웃음) 미숙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에 생각을 거듭했어요. 미숙이란 여자를 통해 뭘 말할 수 있을지, 미숙이라는 캐릭터가 나를 통해 어떻게 빚어질지 촬영할수록 궁금해졌어요"

오랜 시간 배우의 커리어를 지속해 왔지만 사실 그에겐 발레리나를 꿈꿨던 청춘이 있었다. 연기라는 인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박효주는 그때의 불안과 염려들을 고스란히 직면하며 일기장에 기록했다.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후에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도 집필했다. 책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에 대해 박효주는 "당시엔 그런 문장이라도 나에게 주지 않으면 내 삶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자신을 다독이는 문장을 쓰면 힘이 됐죠. 누군가가 건네는 말도 물론 위로가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니까. 그러고 보니 그때의 내가 기특한 것도 같아요(웃음)"

다만 온전히 청춘을 통과하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외로운, 독자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타인의 말에 휘둘리거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하는 시간. 완벽한 정답을 갈구한다기 보단 불안정한 현재와 불안한 내 마음을 직시하는 것, 일시적으로 내린 결론을 따라 그 길도 가보고, 그게 아니라면 ‘아니구나’ 깨닫는 것. 그런 시간이 중요한 것 같아요"

2022년은 박효주의 데뷔 21년이 되는 해다. 그는 여전히 뜨거운 연기 열정을 전했다. "연기는 이따금 '애인' 같아요.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해 누군가가 좋아져요. 설레기도 했다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밉기도 했다가, 대판 싸우기도 했다가,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서로 독설을 퍼붓다가도 거짓말처럼 둘도 없는 사이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그런 과정을 거듭하다 보면 서로를 속속들이 알게 되지 않나요. 연인 사이에서 있을 법한 이 모든 과정의 대상이 제게는 연기였던 것 같아요"

한편, 박효주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데이즈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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