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구교환 "'영화를 너무 좋아하지 않는 영화인' 되고파…너무 좋아하면 차인다"
기사입력 : 2020.09.22 오전 11:59
구교환 화보 공개 / 사진: 에스콰이어 제공

구교환 화보 공개 / 사진: 에스콰이어 제공


구교환이 치명적인 퇴폐미를 자랑했다.

22일 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 측이 구교환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누아르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속 구교환은 퇴폐미를 장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 오는 밤거리 속 구교환은 트렌치코트부터 코듀로이 재킷, 수트, 데님 패션, 볼드한 귀걸이에 이르기까지 과감하고도 폭넓은 착장을 선보였다. 구교환은 간단한 표정과 제스처만으로 특정한 분위기를 자아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

구교환의 매력은 인터뷰에서도 이어진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반도'에서부터 그간 작업한 수많은 독립영화들에 이르기까지 영화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 인터뷰는 배우, 감독, 각본가, 영화애호가까지 구교환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그는 '반도'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도 "'부산행'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 전에는 멀리서 보며 좋아하는 관객이었는데 이제는 거기에 배우로 참여한다는 게 굉장히 설레는 일"이었다고 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어떤 영화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영화를 너무 좋아하지 않는 영화인'이며 "너무 좋아하면 차인다"고 부연하는 등 연기에 대한 엉뚱하면서도 진중한 소신을 전했다.

이처럼 존경하는 영화감독, 본인이 쓴 가장 좋아하는 대사, 단편영화들에서 나온 인간 구교환의 사소한 습관들 등 인터뷰가 의식의 흐름대로 이어져 한밤에 진행된 인터뷰 특유의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한편, 배우이자 영화 감독인 구교환은 최근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캐스팅됐다. 인터뷰 말미에 최근 각본 작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으나, 아직 어떤 형태의 작품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교환의 화보와 인터뷰는 <에스콰이어> 2020년 10월호와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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