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임수정 "10년 안에 모두가 박수쳐주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9.08.21 오전 9:23
임수정, 가을 화보 공개 / 사진: 싱글즈 제공

임수정, 가을 화보 공개 / 사진: 싱글즈 제공


임수정이 '가을 여신'으로 돌아왔다.

21일 패션 매거진 <싱글즈>가 임수정의 가을 감성이 돋보이는 비주얼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임수정은 방부제 미모와 독보적인 분위기로 카메라를 압도, 청순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의 화보를 완성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수정은 최근 종영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검블유'에서 배타미 역을 맡아 여심을 저격했을 뿐만 아니라 '인생 캐릭터 갱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검블유'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라며 "배타미가 자기 일에 있어서는 좋은 사람인 척하지 않으려는 점이 좋았어요. 상대가 불편해할 수 있는 말도 내가 성공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으면 성취를 위해 거침없이 밀고 나가죠. 그런데 또 사랑 앞에서는 겁도 많고 뒤로 물러서요. 이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라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만큼이나 '검블유' 속에는 상식을 깨려는 의도가 곳곳에 숨어 있다. 임수정 또한 배타미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그 지점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흔히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을 생각하면 짧은 단발이나 커트머리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저는 배타미를 통해 그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드라마 자체가 워낙 전형적인 부분에서 많이 벗어나 있거든요"라고 회상했다.

임수정이 최근 몇 년간 연기한 인물은 남을 의식하기보다 주관대로 사는 여자들이었다. 13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카고 타자기'부터 '더 테이블', '당신의 부탁'과 최근 '검블유'까지. 이 작품에는 소수자를 향한 시선이 어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수정은 "다수의 이야기보다 소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은 건 맞아요. 하지만 어떤 사명감이나 의도를 가지고 참여하기보다 내 힘이 필요할 때는 진실한 마음으로 함께 가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작품을 선정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부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에요"라며 소신을 전했다.

20년 세월을 배우로 살아온 임수정은 '검블유' 속 명대사 "내 욕망에는 계기가 없어"처럼 여전히 연기에 대한 짜릿한 욕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뜨겁게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생겨요. 모두가 미친 듯이 열광하고 박수쳐 줄 수 있는 연기를 꼭 한 번쯤 하고 싶어요. 단 한 사람도 이견이 나올 수 없는 그런 연기 있잖아요. 그래서 자랑스럽게 상도 받고 명예와 영광의 순간도 누리고 싶어요. 앞으로 10년 안에 이루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임수정의 SNS를 보면 쉬는 그녀는 쉬는 날에도 바쁘다. 그는 자신을 '혼자 잘 노는 타입'으로 정의한다. 끊임없이 배우는 어른이 된 이유에 대해 그는 "20대 때는 지금보다 더 열정이 넘쳐나서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야겠다는 목표 하나로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 임수정은 있는데 인간 임수정, 여자 임수정은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찾으며 배우고 있어요. 인간 임수정과 배우 임수정 사이의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연기에도 더 박차를 가할 수가 있겠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특히, 즐겁게 사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내 욕망, 내 목표, 내 성취를 마음껏 드러내야 할 것 같아요. 일에 있어서는 더욱더"라며 다부진 답변으로 '천생 배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또 어떤 작품으로 우리의 삶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칠지가 기대되는 임수정의 화보와 인터뷰는 <싱글즈> 9월호와 <싱글즈> 모바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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