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4위…10개국 톱10 진입
기사입력 : 2024.01.24 오후 5:05
사진: 넷플릭스 제공

사진: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선산’이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4위에 오른 것에 감사하며 미공개 스틸과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이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의 매력과 전 세계 누구에게나 통하는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로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4위, 대한민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등 10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선산’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산과 상속이라는 소재로 전 세계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와 자식은 관심 밖이었던 어머니에게서 자란 윤서하는 고대하던 정교수 임용도 무산되고, 남편의 외도까지 알게 되며 궁지에 몰린다. 불운이 연속되며 절망에 빠진 서하에게 존재조차 잊고 있던 작은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선산이 상속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복동생 김영호가 나타나 선산의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며 또 다른 혼돈에 빠지게 된다. 김현주는 “과거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본능이 깨어나게 되는 순간 억눌려있던 감정과 본성이 폭발하는 인물”로 서하를 해석하며 점점 더 폭주하는 윤서하로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형사 최성준은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들이 서하의 상속과 관련돼 있음을 직감하고 파헤치는 인물이다. 연상호 감독은 “남들과 다른 초점으로 용의자를 찾으려 하는 건 아들과의 어그러진 관계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가족관이 있기 때문”이라며 성준이 사건을 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던 근원이 그의 가족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준과 호형호제했지만 지금은 사이가 소원해진 형사 반장 박상민은 사건이 풀리지 않는 것도, 성준이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멋대로 수사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사건건 성준에게 분노를 터트리지만 그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한 애증이란 감정이 그를 더욱 짜증나게 한다. 민홍남 감독은 상민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장 측은한 캐릭터”라며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열등감 안에서 싸우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이라고 정의했다. 서하의 이복동생인 김영호는 선산을 포기해야 서하가 안전해진다고 믿으며 누나의 집에 피로 물든 부적을 붙이는 등 광기 어린 행동을 일삼는다. 민홍남 감독은 영호의 행동에 대해 “극 중 가스라이팅을 당한 가장 큰 피해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복잡다단한 가족사로 인해 평범하지 못했던 그의 삶을 더욱 깊숙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비하인드 스틸은 현장에 몰두한 배우와 제작진의 모습부터 끈끈한 케미스트리의 순간까지 포착했다. 첫 연출 데뷔작인 만큼 ‘선산’에 심혈을 기울인 민홍남 감독에 대해 배우들은 “이 작품에 자신의 모든 걸 다 쏟아붓는”(김현주), “늘 고뇌하고 배우의 생각을 수용하는”(박희순), “캐릭터 분석부터 인물의 세밀한 감정까지 정확히 집어내는”(박병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많은 아이디어를 주는”(류경수) 연출자였다며 입을 모아 극찬했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강렬한 시너지로 채워나간 배우들은 서로의 연기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전작에 이어 김현주와 재회한 박희순, 류경수는 “김현주를 보며 ‘역시 프로는 다르다’고 생각했다”(박희순), “더욱 많이 배우고 느꼈다. ‘선산’에서는 배우 김현주의 새로운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류경수)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박병은은 “좋은 호흡과 감정을 나누며 연기할 때 희열을 느끼게 한 현장”이라고 덧붙였고, 김현주는 “배우들의 쫀쫀한 연기가 관전 포인트”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선산’을 가득 메운 배우들의 연기 포텐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흡인력 있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놀라운 약진을 보여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선산’은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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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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