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 CHOSUN ‘빨간 풍선’
서지혜와 설정환이 오래된 연인들의 온기 없는 ‘동상이몽’ 저녁 식사 데이트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오는 12월 17일(토) 첫 방송될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
서지혜와 설정환은 ‘빨간 풍선’에서 각각 교사가 꿈이지만 매번 임용고시에 낙방해 과외 일을 다니는 조은강 역과 조은강(서지혜)의 네 살 연하 남자친구인 권태기 역을 맡았다. 극중 조은강은 권태기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4년 동안 뒷바라지를 하며 결혼할 날만을 기다리지만, 권태기는 이를 그냥 당연히 받아들이는 뻔뻔스러운 속물근성을 드러내 공분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지혜와 설정환이 싸늘하고 불안한 기운이 드리워진 ‘동상이몽’ 저녁 식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조은강(서지혜)이 음식을 준비하고 권태기의 집을 꽃과 와인, 풍선으로 장식하는 장면. 이내 조은강은 집으로 온 권태기를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으며 설렘을 드러내는 반면 권태기는 시종일관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더욱이 권태기가 비위를 맞춰주며 살갑게 대화를 하던 조은강에게 끝내 짜증과 화를 터트리고 마는 것. 결국 급격하게 싸늘히 표정이 굳어버리는 조은강의 모습이 담기면서 오래된 연인들이 냉랭하게 굳어버린 이유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서지혜와 설정환은 조은강과 권태기의 ‘동상이몽 저녁 시간’ 장면에서 두 사람이 가진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며 연기에 임했다. 서지혜와 설정환은 여러 번 대사를 읊어 내려가며 연기와 대사합을 맞춰보는가 하면, 연기에 최적화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서로에게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상대방만 카메라에 노출되는 장면에서도 두 사람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 분량의 대사를 그대로 되뇌어주면서 감정선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며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서지혜와 설정환은 첨예한 갈등으로 치닫는, 그 섬세한 순간에 터지는 감정의 증폭을 디테일한 연기로 제대로 그려냈다”라며 “4년 동안 뒷바라지하며 남친의 공무원 합격만을 기다려온 조은강과 권태기의 관계가 급격히 바뀌게 된 사건은 무엇일지 ‘빨간 풍선’에서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오는 17일(토)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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