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시 "0.1초 동안 맞는지 아닌지 세 번 생각"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사입력 : 2022.09.16 오후 2:19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이정재가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당시를 회상했다.

16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슈퍼바이저, 심상민·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진행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서 황동혁 감독에게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에게 남우주연상, 배우 이유미에게 여우게스트상을 안겨준 것을 비롯해 시각효과·스턴트·프로덕션디자인 등 6관왕에 올랐다.


이정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가 연출한 영화 '헌트'가 '토론토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현장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일정이 겹쳐있어서 부득이하게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 이정재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내 이름이 맞나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0.1초 사이에 맞나, 아닌가, 하는 생각이 세번은 지나갔다. 얼떨떨하고 한국의 많은 동료들의 축하문자가 이어졌다. 일일이 감사 답장을 쓰고 있다보니 조금 실감이 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들께 더더욱 감사드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소감도 덧붙였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많은 뉴스가 나왔고, 많은 어워즈에서 상도 받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기쁜 일은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많은 세계인들과 함께 만나고 사랑받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다. 앞으로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이 나와서 더 많은 한국의 훌륭한 필름메이커와 배우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로 지난해 9월 공개 후 누적 시청시간 16억 여 시간을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최고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전세계적 신드롬 급 인기를 모았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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