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안나'는 누구의 작품인가…이주영 감독 vs 쿠팡플레이 [핫토Pick]
기사입력 : 2022.08.03 오후 5:24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향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진실은 어느 편일까.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안나'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해당 작품에서 수지는 유미와 안나, 두 개의 이름과 삶을 가진 인물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을 얻었다. 수지 역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칭찬을 받은 적이 많이 없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내가 선택한 것이나 촬영을 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연출자인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가 다른 입장을 펼치고 있다. 2일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저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하여 제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했다"라고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이 작업을 마친 '안나'가 아닌, 다른 후반작업 업채를 통해 재편집 된 6부작 '안나'가 릴리즈 됐다고 주장했다. 8부작이 아닌 6부작이된 '안나'는 당초 연출의도와 달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크게 훼손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3일 쿠팡플레이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쿠팡플레이 측은 "'안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이하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주영 감독이 수정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것과 같이,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감독판은 영등위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입장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지난 7월 쿠팡플레이 측은 "'안나'의 확장판이 오는 8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라며 "'안나'의 확장판은 ‘안나’(수지), ‘현주’(정은채), ‘지훈’(김준한), ‘지원’(박예영) 캐릭터들의 풍성한 전사는 물론, 더욱 다채롭고 세밀한 스토리로 찾아올 전망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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