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Netflix)의 <모범가족>이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모범가족>이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은 죽은 자의 돈 때문에 한 가족의 일상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을 긴박감 있게 그려낸다. 아들의 수술비를 허망하게 날리고 절망에 빠진 동하(정우)에게 마약 조직의 돈 가방과 시체가 거짓말처럼 등장한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그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완벽한 모범 시민인 동하를 완전한 마약 배달원으로 이용하는 조직의 2인자 광철(박희순), 유약한 남편을 대신해 가족을 지탱해온 동하의 아내 은주(윤진서), 조직을 노리는 마약 수사팀장 주현(박지연)까지 피 묻은 돈 가방에 얽혀든 네 사람은 각자 지키고 싶은 목표를 향해 내달린다. 엉망이 되어버린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이야기가 범죄 스릴러의 전형적이고 익숙한 룰을 파괴하며 새로운 모범을 제시한다.
시청자가 인물의 심리에 자연스레 빠져들어 극도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김진우 감독은 프로덕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극단적인 판타지나 리얼리티의 강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사실적인 우화’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적합한 재료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김진우 감독이 그린 “갈대숲의 휑한 도로, 폐염전, 호숫가와 버스정류장, 광철의 은신처, 동하의 서재, 은주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침실 등 다양한 공간”은 특정 시간대에 따라 오묘하게 달라지며 평범했던 일상에서 떨어져 나온 인물들의 감정을 뒷받침한다.
김진우 감독과 제작진은 실제 황혼이나 새벽 시간에 맞춰 촬영을 진행, 배우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분위기와 텐션을 그대로 표현해낼 수 있도록 했다. 디테일의 귀재답게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김진우 감독은 “갈대숲의 바람 소리, 매미 소리, 한밤의 숲 소리 등 장면의 분위기나 인물의 감정을 채워주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이야기의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음악보다는 오히려 “상황과 대비되는 담담하고 관조적인 음악”을 사용, 치밀한 긴장으로 치닫는 서사와 대비시키며 색다른 집중과 매력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구조를 짰다.
인물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배우의 열연과 디테일한 프로덕션으로 무장한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모범가족>은 오는 8월 1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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