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옥자연 "부드럽고 온화한 김주헌 덕분에 촬영하며 많이 배워"
기사입력 : 2022.07.14 오전 11:21


'빅마우스' 속 권력의 중심 '구천시장' 부부로 만난 배우 김주헌, 옥자연이 직접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스타검사 출신 구천시장 최도하 역을 맡은 배우 김주헌은 "'최도하'라는 인물이 비밀을 간직하고 본색을 드러내지 않은 인물이라고 이해했고 그에 따라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는 연기를 흥미롭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캐릭터와의 첫 인상을 회상했다. 이어 "조용히 있지만 머릿속은 복잡하고 그 속내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최도하는 한 가지 단어로 정의하기가 힘든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주헌은 최도하 캐릭터를 연기할 때 "시청자분들이 최도하가 하는 행동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느냐, 아니면 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정서적인 공감을 얻게 하느냐에 집중했다"고. 공기가 습기를 머금듯 서서히 느껴지는 불쾌감을 전달하고 싶었다던 그는 "행동에 패턴이 없을수록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일관성 없는 표현에 중점을 뒀다"며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최도하(김주헌)의 아내이자 구천병원 병원장 현주희 역으로 분한 배우 옥자연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그 흡입력이 매력적이었다"며 "극의 배경이 되는 '구천시'가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무법천지의 도시같이 느껴지면서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과 굉장히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빅마우스'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더불어 현주희 캐릭터에 대해서는 "대본을 읽는 동안 현주희의 내면에 자리잡은 외로움이 강하게 느껴져서 그걸 실마리로 접근했다"며 "현주희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정의롭고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정을 보고도 쉽게 눈감아줄 만큼 뻔뻔한 인물은 아니다. 내적 갈등이 많은 캐릭터"라고 설명해 현주희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낼 옥자연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철저한 캐릭터 분석력을 가진 두 배우가 '빅마우스' 속 부부로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구천시장 부부의 팀워크에 대해서도 언급해 관심이 집중된다. 옥자연은 "김주헌 배우가 준비해온 연기를 같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늘 즐거웠던 것 같다. 부드럽고 온화하고 사교적인 분이라 함께 연기하는 상대 배우를 정말 편하게 해주는 분이다. 덕분에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주헌 역시 "옥자연 배우는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이나 대사를 할 때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나 대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표현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라며 극찬을 쏟아내는 한편, "최도하, 현주희로 만나 호흡하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저희 팀워크는 10점 만점에 10점 그 자체"라고 해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구천시장 부부와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주헌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성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파워게임에 집중해서 보시면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며 "모든 분이 열심을 다한 시간들이 시청자 여러분께 보는 즐거움으로 다가가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옥자연은 "드라마 속 '빅마우스'는 과연 누구일까에 대한 추리를 하며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며 "찍는 과정이 즐거웠던 만큼 시청자분들게 좋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겨 '빅마우스' 첫 방송이 손꼽아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닥터 로이어' 후속으로 오는 29일(금)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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