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여성=노출? (여자)아이들·르세라핌, 아슬아슬 패션에 갑론을박 [핫토PICK]
기사입력 : 2024.02.01 오전 12:00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제공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제공


당당하고 주체적인 모습을 노래하는 두 걸그룹, (여자)아이들과 르세라핌이 최근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당당함을 노출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과 그냥 콘셉트로 봐야 한다는 반응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여자)아이들은 정규 2집 '2'(TWO)를 발매했다.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여자)아이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만 180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한 만큼, 지난 30일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컴백 과정까지 여러 논란이 있었다. 새 앨범의 콘셉트를 담은 티저 사진이 그 시작이었다. 지난 16일 (여자)아이들은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비키니 상의를 착용해 아찔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다른 사진에서는 말 그대로 가릴 곳만 가린 의상에 재킷을 입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재킷 아래에는 '하의실종'에 가까운 핫팬츠를 입은 모습으로 패션을 완성, '독기룩'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노출이 심한 것 같다", "'누드' 가사가 생각나는 패션이네", "섹시한 노선이 가고 싶은 것이면 '주체적인 섹시' 이런 것 내세우지 말고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냥 예쁜 것 같은데", "콘셉트에 따라 필요하면 노출도 할 수 있는 것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라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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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윤진, 김채원 인스타그램

사진: 허윤진, 김채원 인스타그램


르세라핌은 트레일러 영상이 뜨거운 화두에 올랐다. 지난 26일 공개된 트레일러 'Good Bones'에서 르세라핌 멤버들은 낡은 상가, 어두운 골목, 칙칙한 지하실을 배경으로 브랜드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런웨이를 펼친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거침없이 횡단보도를 가로지는 허윤진의 모습이었다. 일명 '팬츠리스룩'이라 불리는 패션을 소화한 것. 김채원 역시 비슷한 의상을 소화했다. 마치 속옷 같은 하의를 착용한 이들의 모습에 일부 네티즌은 염려의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점점 더 자극적으로 가는 것 같다", "10대들이 따라한다고 저러고 다니면 어떡하냐"라는 등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기도 했다.


물론 노출이 아닌 패션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여러 패션쇼 런웨이에서도 팬츠리스룩이 등장했고,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부터 런웨이 콘셉트를 내세운 바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를 잘 소화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운동선수 유니폼 느낌 같아서 건강한 매력이 돋보이는 것 같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해당 멤버의 패션뿐 아니라, 전체적인 트레일러에 담긴 메시지에 주목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이들 모두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을 콘셉트로 내세우며 노출 패션을 선보였다는 지점에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그냥 앨범 콘셉트라고 하면 납득이 가능한데, 주체적인 여성이라서 노출을 한다는 식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노래에 담으려는 메시지와 비주얼이 매치가 안 되는 것 같다", "왜 당당한 모습이 노출로 이어지는지 모르겠다"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러한 상황 속 컴백에 나선 (여자)아이들의 경우, 타이틀곡 'Super Lady'로 분위기 반전을 이루었다. 각자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에 대해 노래한 타이틀곡 'Super Lady'의 거침없는 가사는 자신감 넘치는 (여자)아이들의 당당한 애티튜드를 보여주고 있고, 안무가 커스틴과의 퍼포먼스 협업으로 이루어진 뮤직비디오에선 보다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뽐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자)아이들은 오는 2월 1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르세라핌은 트레일러 영상을 제외한 콘셉트 포토에서는 확 달라진 느낌을 연출했다. 31일 자정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 르세라핌은 1980~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힙한 패션을 소화했는데, 립 라인을 강조한 메이크업, 컬러 렌즈 선글라스 등 과거 유행했던 아이템을 세련되게 재해석해 르세라핌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쿨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노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새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봐야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르세라핌의 새 앨범 'EASY'는 오는 2월 19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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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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