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엑소 백현·카이 영입 시도? "불법 녹취 파일 짜집기한 것" 해명 [핫토PICK]
기사입력 : 2023.07.19 오후 2:51
사진: 드림티, SM 제공, 픽콘DB

사진: 드림티, SM 제공, 픽콘DB


MC몽이 엑소 백현과 카이를 영입하고자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해명에 나섰다.


지난 18일 텐아시아는 가수 MC몽이 다수의 연예계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카이와 백현을 꼭 데려오고 싶다. 작업을 XX(열심히의 속어) 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MC몽은 엑소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간의 전속계약이 불평등하다고 주장한 것은 물론, 과거 국내외 투어 등으로 터무니 없는 정산을 받았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고. 무엇보다 녹취록 말미 "카이랑 백현을 데리고 와야 형이 넘버원이 되지 않겠냐"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 MC몽이 이들을 상대로 영입을 시도하려고 했다는 정황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엑소 첸백시, SM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



지난 6월 1일 변백현, 김민석, 김종대 등 엑소 멤버 3인은 투명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는 것과 계약 기간 등을 사유로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SM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주장을 펼쳤다.


이후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가 MC몽이 사내 이사로 있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전속계약에 대한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라며 "MC몽은 사내 이사도 아니고, 어떤 직위나 직책도, 운영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MC몽 측 역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MC몽은 SM엔터테인먼트와 엑소 일부 멤버 사이의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떤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한다"라며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다. 이를 이용해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고, 회사 문제로 힘겨워하는 후배를 위로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 첸백시와 SM 갈등 봉합


다만 당시 엑소가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으로, 양측은 컴백 활동을 함께 준비하며 협의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SM 측은 "아티스트 3인과 계약 관계를 인정하고 유지하면서 일부 협의 및 수정 과정을 통하여 EXO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제3의 외부세력 개입과 관련한 부분은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에 MC몽은 'THX'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상황이 일단락된 듯 보였으나, 녹취록이 나오며 재차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것. 이에 MC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냥 참았는데..너희는 정말"이라며 저격글을 남기기도 했다. 


◆ MC몽의 입장

사진: MC몽 인스타그램

사진: MC몽 인스타그램


MC몽 측은 이와 관련해 1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위 보도들의 내용은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며 "심지어 본 녹취록의 일부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배포 중인 안모씨는 2023. 7. 17. 협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먼저 '안 모씨'에 대해 "MC몽이 한 때 몸담았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자"라며 "안씨는 올 초부터 가명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의 협박을 일삼아왔고, 지난 6월초부터 그룹 엑소의 '첸백시'와 MC몽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을 기회로, 돌연 협박의 내용과 방식을 바꿔 더욱 악의적이면서 불법적인 방식으로 재차 협박을 가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에 대해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2년 1월경에 이루어진 2시간 남짓한 대화 중에서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하여 만든 것"이라며 "위 대화 내용 중에서 EXO의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외부세력 지목과 관련해서도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는 저간의 솔직한 상황과 함께,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하였고, 이로 인해 SM 역시 전후 사정을 모두 인지한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한 것"이라며 "MC몽은 SM이 지분을 보유한 소속사 '밀리언 마켓'의 최대 주주이자 소속 아티스트로, MC몽과 SM은 엄연히 협업 관계"라고 말했다.


이에 MC몽 측은 "안 모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악의적 편집물의 유포 행위 등에 대해서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소는 지난 10일 정규 7집 'EXIST'를 발매, 타이틀곡 'Cream Soda'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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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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