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의 기적' 꿈꾸던 피프티 피프티에게 찾아온 위기, 결국 고소전 [핫토PICK]
기사입력 : 2023.06.29 오후 1:44
사진: 어트랙트 제공

사진: 어트랙트 제공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분쟁이 결국 서로를 향한 '고소전'이 됐다. '중소의 기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그 타임라인을 되짚고자 한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18일 첫 EP 앨범 'THE FIFTY'(더 피프티)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출격한 걸그룹이다. 콘텐츠 전문 크리에이티브 그룹 어트랙트가 제작한 신인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 2월 첫번째 싱글 'The Beginning: Cupid'를 발매했고, 해당 싱글의 타이틀곡 'CUPID'가 빌보드 메인차트 'HOT 100'에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피프티 피프티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지금까지 믿기지 않고 감사할 뿐"이라는 벅찬 감회를 전한 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그 뒤로도 피프티 피프티의 'CUPID'는 빌보드 'HOT 100'에서 역주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물론,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워너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던 중,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 23일 어트랙트는 멤버 아란이 수술을 받고 멤버들도 모두 휴식을 취하던 상황 속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외부 세력의 이러한 행위는 팬들의 순수한 사랑을 짓밟는 행위로써, 데뷔한 지 이제 겨우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미래 가능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K팝 전체에 대해서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27일 어트랙트는 서울 강남경찰서를 통해 주식회사 더기버스의 대표 안성일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 측이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라고 주장을 펼치며 "이 외에도 심각히 의심이 되는 정황들이 나타나 추가적으로 고소 건이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주장은 달랐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은 지난 6월 1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 어트랙트를 향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멤버들 측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대응에 나서지 않았지만, 어트랙트 측이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요구 없이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4인의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해왔다. 부모님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저희 법률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문제제기에 이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피프티 피프티는 이제 데뷔 7개월이 지났을 뿐이다. 음악 평론가 하박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세한 사정은 밝혀져야 알겠지만, 작은 기획사에서 갑자기 기대 이상으로 뜨면 힘의 역학관계가 급격히 바뀌게 되죠. 많은 이가 소속사가 갑, 아티스트가 을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한 피프티 피프티의 팬이 '애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불만을 제기하자 "피프티 피프티의 계약 주체는 어트랙트고 더기버스는 용역회사"라며 "지금의 계약해지 요구는 명분이 부족하다"라고 답변했다.

사진: 더기버스 제공

사진: 더기버스 제공


또한, 더기버스 측 역시 2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어트랙트가 지난 2023년 6월 23일부터 보도자료 배포 혹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아티스트와의 법적 공방에 '외부세력'의 개입을 언급하였고, 이어 6월 26일자 기사에서 언급한 '강탈을 주도한 모 외주업체'에 대한 추측성 루머는 여러 미디어 매체와 커뮤니티 등을 통하여 확산되었으며, 이를 통해 당사(더기버스)로 추정 또는 확인을 요구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라고 지금까지 상황을 밝혔다.


이어 "해당 기사들의 추측성 내용과 관련하여,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사 내용은 당사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날 전홍준 대표(어트랙스)가 더기버스 대표 등을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허위 내용을 유포하여 당사는 물론 대표와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였다"라며 "당사는 저작권 확보 등 모든 업무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하였고, 특히 Cupid 곡은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곡이며, 이후 피프티 피프티의 곡으로 작업하게 되었다. 어트랙트가 언론을 통해 밝힌 고소 사유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하여, 당사는 법무법인 (유)화우를 선임하였고,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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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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