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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출연진 잔혹사에 또 하나가 추가됐다. 라비가 병역 비리를 저지르며 '1박 2일' 시즌4의 라비 출연 분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것. 시즌1부터 출연자와 관련된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바, KBS 측은 "어마어마한 검증을 거쳤다"라고 강조했지만, 결국 잔혹사는 끊지 못했다.
지난 1월 경향신문은 한 아이돌 출신 래퍼가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을 통해 병역을 감면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아이돌 출신 래퍼는 군 입대를 이유로 지난해 5월 TV 유명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10월 "건강상의 이유"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이후 해당 래퍼의 주어가 밝혀졌다. 바로 그룹 빅스 출신의 라비였다. 라비는 소속사 대표 김 씨, 브로커 구 모씨와 짜고 뇌전증 환자로 행세해 허위 진단서를 받고 이를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라비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김선호, 라비가 합류했던 '1박2일 시즌4' / 사진: KBS 제공
라비는 이후 자신의 SNS 채널 및 소속사를 통해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에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라고 잘못을 인정한 뒤 빅스에서 탈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에도 KBS 측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와 일부 OTT 플랫폼에서 라비가 출연한 분량의 '1박 2일'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 2019년 12월 8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약 3년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의 영상이 사라진 것.
특히 '1박 2일' 시즌4가 시작될 당시 KBS 이재우 예능 센터장은 "출연자 검증을 어마어마하게 했다"라고 강조하며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서 조그마한 잘못이라도 한 게 없는지 살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라비의 병역 비리는 시즌1의 MC몽을 떠올리게 한다. 시즌1 당시 MC몽은 치아를 발치해 군면제를 받았다는 혐의로 입건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치아 발치 건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고의로 공무원 시험을 통해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또한, 강호동은 2011년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 받고 자숙에 들어가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러한 출연진들의 구설수로 시즌1이 종영됐고 2012년 시즌2를 시작했으나, 이수근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시즌2도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시즌3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되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정준영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되고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논란이 불거져 종영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준영 역시 심각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 해당 VOD 서비스 등도 중단된 바 있다.
나인우, 유선호가 합류한 '1박2일 시즌4' / 사진: KBS 제공
여기에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는 시즌4에서는 라비에 앞서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을 빚어서 하차한 바 있다. 긴 역사를 자랑하며 KBS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1박 2일'이지만 이처럼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KBS 2TV '1박 2일' 시즌4는 유쾌한 여섯 남자와 함께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된다. 출연진으로는 시즌1부터 자리를 지켜온 김종민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유선호, 나인우, 딘딘, 문세윤, 연정훈이 출연 중이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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