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후이, '보이즈플래닛'으로 재데뷔 이룰 수 있을까 [RE:PLAY]
기사입력 : 2023.03.12 오전 9:00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픽콘DB, MBC, Mnet 제공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픽콘DB, MBC, Mnet 제공


펜타곤 후이가 '보이즈 플래닛' 데뷔조에 들 수 있을까.


지난 2일 Mnet '보이즈 플래닛' 5화에서는 첫 번째 생존자 발표식이 진행됐다. 이날 글로벌 투표로 결정된 첫 TOP9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연습생 이회택으로 등장한 펜타곤 후이가 7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9일 공개된 실시간 투표 현황에서는 TOP9 바로 밖인 10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불안감을 더했다. 과연 후이가 데뷔조에 합류할 수 있을까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


특히 후이는 펜타곤 활동을 통해 '메인보컬' 역량을 충분히 입증한 바, 실력 위주로 픽을 하는 스타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연습생이다. 프로듀서로서의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데뷔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후이는 왜, '보이즈 플래닛'에 출격하게 됐을까.


◆ 오각형 아이돌 '펜타곤'의 핵심 멤버 '후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미국의 오각형 건물인 펜타곤. 그룹 펜타곤의 이름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2016년 10월 10일 10인조 보이그룹으로 데뷔한 펜타곤은 K-POP에서 중요한 다섯가지 덕목(보컬/랩, 댄스, 팀워크, 마인드, 끼)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러한 10명의 멤버들 중 후이는 리더이자, 메인보컬, 또 리드댄서로서 활약을 펼쳤다.


후이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연 곡인 'NEVER'의 작곡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연습생들의 경연곡이었음에도 불구, 각종 음원 차트에서 돌풍을 이끌었던 것. 비슷한 시기 펜타곤의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던 후이는 "좋은 기회가 와서 'NEVER'라는 곡을 쓰게 됐는데, 대중 분들께서 좋은 반응을 주셔서 요즘 정말 꿈 같은 날을 보내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이 닿아 후이는 워너원의 데뷔곡 '에너제틱(ENERGETIC)'의 작곡자로도 나서게 됐다.


이후 펜타곤의 네 번째 미니앨범 'DEMO_01'을 시작으로 후이는 본격적으로 타이틀곡 작곡을 도맡아하게 됐고, '대세 작곡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다만 후이는 이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드리고, 사실 제가 아직 프로작곡가는 아니다"라며 "아마추어이고, 노력하는 과정인데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서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 뒤로도 후이는 펜타곤의 앨범은 물론, 여러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하며 뛰어난 역량을 증명했다.


◆ 경연, 또 경연…서바이벌의 연속이었던 개인 행보

트롯돌 다섯장 데뷔 싱글 / 사진: MBC 제공

트롯돌 다섯장 데뷔 싱글 / 사진: MBC 제공


하지만 후이의 행보는 안정적인 길을 걷기 보다는, 서바이벌의 연속이었다. 후이는 2018년 방송된 '건반 위의 하이에나', '브레이커스', 2019년 방영된 '더 콜2' 등에 출연해 자작곡을 발표한 것은 물론,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4월에는 그룹 펜타곤으로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하기도 했다.


같은해 7월에는 트로트 그룹 결성에 나서는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에도 출연했다. 당시 후이는 여러 노래 심사 등을 거쳐 옥진욱, 후이, 박형석, 아스트로 MJ, 그리고 최근 TV CHOSUN '미스터트롯2'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TOP7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추혁진 등과 함께 그룹 '다섯장'을 결성해 활약을 펼쳤으며, 11월 방영된 MBN '로또싱어'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열일의 이유는 그해 12월 3일 입대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후이의 입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며 자가 격리 기간을 가졌고, 이에 2021년 1월 18일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에 나섰다.


◆ 돌아온 후이, '보이즈 플래닛'에 출격…왜?

사진: 픽콘DB

사진: 픽콘DB


후이의 공백기 동안에도 펜타곤 활동은 이어졌으나, 완전체 보다는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좀 더 집중했다. 이에 펜타곤 팬들은 후이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후이가 돌아왔다. 이후 펜타곤은 KBS '가요대축제', '2022 AAA' 등에 출연하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시동을 거는 듯 했으나, 돌연 후이가 '보이즈 플래닛'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멤버이자 맏형인 진호가 후이를 언팔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져 멤버들과 상의 없이 '보이즈 플래닛'에 출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이와 관련, 신원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가 언제 뭐 끝이라 했습니까? 뭐 타이밍이 안 좋았던 것은 맞지만, 지금 이 상황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허무하지는 않다"라며 "모든 행동과 선택들이 펜타곤을 너무 사랑해서, 발버둥 아닌 발버둥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후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리고 후이가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이유가 지난 2회 방송을 통해 밝혀졌다. 후이는 이날 "변화가 필요했어요. 제가 잠시 공백기를 끝내고 펜타곤이라는 팀에 돌아왔을 때 상황이 많이 변해있더라고요. 저희가 원하는 분들과 일하는 것조차 힘들어져있더라고요. 거절을 그렇게 많이 당해 본 적 처음인 것 같아요"라며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 벽'을 넘는게 쉽지 않았어요. 지금 저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보이즈 플래닛'밖에 없어서 그래서 이 공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Mnet 제공

사진: Mnet 제공


2016년 데뷔해 어느덧 7주년을 앞두고 있는 펜타곤이다. 올해 중 재계약 여부 및 그룹 활동의 향방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어떤 성적표를 들고 갈 수 있을까. 또 후이의 선택이 펜타곤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이목이 집중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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