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콘서트, 논란 중인 이유 A to Z [핫토PICK]
기사입력 : 2022.09.07 오후 3:23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BTS 부산 콘서트를 두고 여러 말이 쏟아지고 있다. 장소 선정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비용 문제까지 불거졌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행보임에도 잡음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어 BTS 부산 콘서트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TS,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


지난 7월 19일 방탄소년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에 위촉된 방탄소년단은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 글로벌 부산 콘서트 개최를 비롯,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특히 리더 RM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를 맡게 돼 영광이다. 2030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라며 "오는 10월에 열릴 글로벌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방탄소년단이 홍보대사로 위촉되기까지 부산시는 약 1년이 넘는 시간을 공들였다. 다만 부산이 고향인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정국의 부모까지 찾아가 설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비난 여론이 생기기도 했다. 이처럼 시작부터 잡음이 있긴 했지만, 방탄소년단이 오랜만의 완전체 행보에 나서게 된 만큼, 응원이 쏟아졌다.


◆ BTS, 일광 특설무대 '무료콘서트' 논란→결국 장소 변경



홍보대사 위촉 이후 지난 8월 방탄소년단의 무료 콘서트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BTS <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한다는 것. 특히 함성이 허용된 이후 첫 공연인 만큼, 팬들은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10만 명 규모로 개최된다는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 해당 장소가 공연을 펼치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공연장까지 왕복 2차로의 도로뿐이고,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관람객은 일광역부터 도보로 15~20분 걸어서 가야만 했다. 또한, 해당 시설로 진입하기 위한 게이트가 단 2개 뿐인데, 그 중 하나는 VIP 전용으로 사용해 일반 관람객 9만 6천여 명은 하나의 게이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교통이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근처 숙박시설은 기존 고객의 예약까지 취소하며 요금을 수십배로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빅히트뮤직은 지난 2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 장소를 변경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소속사 측은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또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 공연 비용 지불은 어떻게? "하이브가 주최, 부산시는 후원기관"


여러 재계 및 문화 관계자에 따르면 무료로 공연에 나서는 방탄소년단의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이번 공연에는 무대 설치 등을 위해 약 70억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관련 비용을 누가 낼 지 분명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유치위원회 관계자 측은 "이 행사는 하이브 측이 기업에서 광고 등을 받아서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유치위원회에서 따로 비용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으며, 부산시 측 역시 "하이브가 주최 측이므로 비용 관련 문의는 하이브에서 답해야 한다. 부산시는 후원기관으로서 장소를 제공하고 교통 숙박 등 행사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공연임에도 부산시는 비용과 관련해서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하이브와 다수 기업들이 엑스포 유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주요 스폰서로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기업들은 "아직 협찬 등 요청받은 것이 없고, 비용 지원 계획도 잡혀있지 않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결국 기업 협찬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하이브에서 나머지 금액을 충당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무료 공연을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공연을 위한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 것.


이처럼 잡음이 계속 되자 누리꾼들은 '엑스포 유치 하이브가 하는 것이냐', '차라리 돈을 받아라', '방탄소년단을 보고 싶지만 이런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무료 콘서트까지 약 한 달 가량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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