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우로도 '꽃길' 걷는 김세정 [RE:PLAY]
기사입력 : 2022.03.26 오전 8:00
사진: KBS, JP E&M, OCN, 크로스픽쳐스 제공

사진: KBS, JP E&M, OCN, 크로스픽쳐스 제공


김세정하면, 여전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꽃길'이 아닐까.


2016년 방영한 Mnet 서바이벌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최종 2위를 차지,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하게 된 김세정은 "엄마, 우리 바닥부터 시작했는데…정말 이제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라는 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김세정은 같은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하며 "제가 꽃길을 걷게 될 줄 몰랐는데, 지금 걷게 됐다. 저한테 '꽃길'은 처음에 단지 엄마에게 효도하는 길이지 않을까 했는데, 하나, 둘 꿈을 이뤄가면서, 꿈을 이뤄가는 지금 이 길이 꽃길처럼 느껴졌다"라며 다시 한 번 꽃길을 언급했다. 그렇게 김세정의 행보에는 '꽃길'이라는 말이 항상 뒤따르게 됐다.


◆ 함께 걷던 길에서, 홀로 걷게된 꽃길


사진: Mnet, YMC, 젤리피쉬 제공

사진: Mnet, YMC, 젤리피쉬 제공


아이오아이는 시작부터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많은 소속사(개인 자격으로 출연한 연습생도 있었지만)에서 데뷔를 준비 중이던 연습생을 내보냈고, 해당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자사의 그룹을 런칭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김세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젤리피쉬 연습생으로 출격, 강미나와 함께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김세정은 아이오아이 활동 공백기에 젤리피쉬 소속 걸그룹 '구구단'으로도 데뷔하게 된다. 당시 대세로 자리매김한 김세정, 강미나, 그리고 '프로듀스101'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나영이 속한 구구단은 시작할 때는 분명,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다.


김세정은 아이오아이와 구구단으로 활약하는 동시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MC로 나서며 입담을 과시했고, 다양한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며 개인으로서도 승승장구했다. 뿐만 아니라 솔로곡 '꽃길'을 발매하며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사진: 젤리피쉬 제공

사진: 젤리피쉬 제공


김세정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마친 뒤에는 KBS2 '학교 2017'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도전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세정의 인기는 구구단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멤버들 간 인지도 격차가 큰 탓도 있었지만, 그룹 활동이 꾸준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온 결과다. 2018년 11월 발매한 'New Action'을 끝으로 구구단의 완전체 활동은 없었고, 2020년 12월 31일 마지막을 알렸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김세정은 개별 활동에 집중했다. 시청률 등 지표에서는 아쉬웠지만, 배우로서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안방극장에도 복귀했으며, 딩고와 협업 프로젝트에 나선 힐링송 '터널'을 시작으로, 첫 솔로 미니앨범 '화분'을 발매하는 등 본격적인 솔로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뮤지컬인 '귀환'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 '경이로운' 배우로 성장 중

사진: OCN 제공

사진: OCN 제공


이처럼 바쁜 행보를 보내던 김세정은 2020년 방영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 만나며 연기자로서도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수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휴먼 히어로물. 김세정은 악귀를 감지하는 카운터 '도하나' 역을 맡았고, 배우로서는 첫 흥행작을 남기게 됐다. 다만 '경이로운 소문'은 사실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의 원톱물에 가까웠다.

사진: 크로스픽쳐스 제공

사진: 크로스픽쳐스 제공


이후 또다시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바쁜 시간을 보낸 김세정이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다. 이번에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김세정은 '사내맞선'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베개를 치면서도 계속 보게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그동안 로맨스를 잘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사내맞선'은 첫 방송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입소문을 통해 좋은 반응이 이어졌고, 첫 회 4.9%로 시작한 시청률은 반환점을 앞두고 10.8%를 돌파했다. '경이로운 소문'이 조병규 원톱물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주연으로서 흥행작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사내맞선'을 통해 저력을 입증한 김세정은 차기작도 SBS 드라마로 결정됐다. 지난 25일 젤리피쉬 측은 김세정이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중쇄를 찍자!'의 리메이크 버전인 '오늘의 웹툰'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사진: 젤리피쉬 제공

사진: 젤리피쉬 제공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오늘의 웹툰'은 유도 선수 출신 온마음이 부상을 당해 평생 해온 운동을 포기하고 웹툰 편집부에 취직한 후 진정한 웹툰 편집자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세정이 맡은 온마음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웹툰 편집부에 취직한 신입사원이며, 숱한 역경을 딛고 '긍정의 아이콘'으로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다.


김세정은 온마음 역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치열하게 시작하는 분투기를 리얼하게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물론 로맨스도 있다. 상대 역으로는 배우 남윤수가 긍정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사실상 여주인공 원톱물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김세정이 보여줄 모습에 더욱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 '사내맞선'에 이어 '오늘의 웹툰'까지 출연을 확정하면서 쉴 틈 없이 바쁜 2022년을 보내게 된 김세정이 '흥행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세정은 오늘(26일) 단독 팬미팅 '세정이의 세상일기' 개최 예정이었으나, 22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일정이 미뤄졌다. 소속사 측은 "김세정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SBS '사내맞선' 마지막 촬영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며 "현재 김세정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며 치료 및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라는 근황을 알렸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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