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수진, 학교 폭력 논란→큐브 계약 해지까지…1년의 기록 [핫토PICK]
기사입력 : 2022.03.07 오후 4:50
사진: 픽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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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수진이 팀을 탈퇴한 것에 이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끝을 맺었다. 지난 2월 첫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 수진의 학교 폭력 논란


지난해 2월의 일이다. 유명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학폭 미투'가 연달아 불거졌다. 수진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자)아이들 수진이 중학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을 일으켰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본인 확인 결과, 학교 폭력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며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렸다.


이러한 대응은 오히려 폭로에 불을 지폈다. 수진과 같은 학교에 재학한 배우 서신애가 수진에게 폭언을 당한 피해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수진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플랫폼인 유큐브를 통해 "저는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라며 어린 시절 방황을 한 것은 맞지만,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 "(여자)아이들, 당분간 5인 체제로"…수진의 활동 중단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수진의 해명에도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다음 달인 3월 4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의 학교, 선생님과 다수의 동창생 등 주변인들에게 당시 정황에 대해 확인한 결과,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유선 상으로 다툼을 한 것은 맞으나 그 이외의 게시글 작성자들이 주장하는 폭력 등에 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사실 확인을 위해 게시글 작성자 및 대리인이 아닌 당사자 간의 대면 만남을 제안하였지만, 모든 분들께서 이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측의 입장은 달랐다. 최초 폭로글을 게재한 피해자와의 만남에서 수진은 동석하지 않았고, 소속사는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이들과 만남을 주선해줄 경우 수진도 동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알렸다. 이후 피해자와 실제로 만남이 성사됐으나 수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가해를 한 적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했고, 피해자 측은 "이럴 거면 대체 왜 나를 만나자고 한 것이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수진의 생일(3월 9일)에 축전을 올리는 모습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다.


◆ "근거 없는 비난, 인신 공격 당했다"는 서신애의 입장

사진: 픽콘DB, 서신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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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다른 피해자까지 등장하자, 수진은 유큐브를 통해 "저에 대한 많은 루머 및 폭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해보려 한다"라며 또다시 학교 폭력과 관련한 모든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우님이 몇 반이었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라며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립니다"라며 서신애를 향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서신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신애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라며 대응했다.


◆ (여자)아이들 탈퇴→전속계약 해지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신애의 입장 발표 이후 수진도, 소속사도 아무 대응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이 흘렀다. 지난해 8월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서수진에 관련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금일부로 서수진의 팀 탈퇴를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 (여자)아이들은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당사는 (여자)아이들이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수진의 탈퇴를 전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서수진과의 전속계약이 해지됨을 알려드린다"라며 동행의 끝을 알렸다. 이와 함께 수진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던 것과 관련, "지난해 2월 제기된 논란에 대해 당사와 서수진은 경찰수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리려 긴 시간 노력하였으나 불송치(혐의없음)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라며 "당사는 경찰 수사결과를 존중하는 바이며,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함께 전했다. 


한편 수진이 속했던 그룹 (여자)아이들은 오는 14일 새 미니앨범 'I NEVER DIE'로 컴백한다. 5인 체제로 첫 활동에 나서는 (여자)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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